▲이상열 민주당, 천영세 민주노동당, 김낙성 자민련 야 3당 원내대표(왼쪽부터)들이 2일 오전 국회 정상화 방안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2일 오전 9시30분 국회 본관 제5회의장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 보조에 합의했다.
또한 비교섭단체 3당은 "정부 여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당의 '적절한'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3당은 "정부 여당은 적절하지 못한 발언 등으로 일단의 책임이 있고, 한나라당은 색깔론 등 근거없는 정치공세와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국회 파행을 가져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양당의 사과에 대해 "선후를 따질 문제는 아니고 각각 자기 몫의 책임만큼 사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당은 이러한 입장과 합의사항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이날 회동을 시작하며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국회가 파행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데에 대해 얼굴을 못 들겠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상열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정국이 정상화되도록 최대한 중재 노력을 해보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비교섭단체들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일단 한나라당을 제외한 국회 대정부질의 속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천 의원단대표는 "어떤 당을 제외한다는 논의는 한 바 없다"면서도 "의장단이 합의사항대로 국회를 열기로 했는데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는다면 국회를 언제까지 공전시킬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별도로 방침을 마련해 대응해나가겠다"면서 "합의사항을 받아들이리라는 확신이 있어서 아직 대응책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국회정상화를 위한 5당 원내대표 회담' 소집을 제의하고 회동이 끝난 뒤 직접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합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당간 사태로 국회가 공전되어 여러분에게 미안한 심정"이라며 "양당과 신속하게 협의해서 국회 공전이 하루빨리 끝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은 이날도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본회의장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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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석한 비교섭단체 3당 "양당 사과, 국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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