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할 수있어요, 편견으로 보지 마세요"

이천시장애인합창단,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금상 수상

등록 2004.11.02 13:19수정 2004.11.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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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애인합창단이 지난달 28일 있은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며 금상을 수상,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이 지난달 28일 있은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며 금상을 수상,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류재국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과 선율 그리고 숨결이 전국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사)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최하고 노동부와 문화관광부, 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으로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4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에서 이천시장애인합창단(단장 서재호)이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제주도와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 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 이천시장애인찹창단은 경기도 대표로 참가래 ‘남촌’이란 곡목을 열창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금상을 차지해 이천의 명예를 드높였다.

더욱이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화음과 숨결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전국을 제패한 쾌거는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은 이날 수화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선희(37세)씨가 함께 참가해 수화로 가사를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의 이번 대회 참가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13일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있은 경기도 예선대회에서 ‘아름다운 약속’ 이란 노래를 열창해 1등(대상)을 차지하면서 였다.

이천시장애인총연합회 서재호 단장은 “자신의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단원들은 매일 신둔면에 위치한 재활작업장에 모여 음정과 박자, 화음을 맞춰 왔다”며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단원들의 적극성과 열성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나 된 값진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서재호 단장은 “장애인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노래를 통한 아름다운 화음으로 벽을 허물고, 서로 마음을 맞추고, 손을 잡아주고, 밀어주면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는 심포니 사회, 살기 좋은 이천을 건설해 나가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몸이 불편한 단원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은 지난 2001년 6월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장애인 22명으로 창단, 그 해 10월에 있은 제1회 경기도지사배 장애인합창대회에 참가하여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은, 2002년 전년도 대상팀 자격으로 특별출연한데 이어 2003년 10월에 있은 제3회 대회에서는 금상을 그리고 지난달 25일 있은 제4회 대회에서는 전국대회 참가 연습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장려상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은, 지난 2001년 10월 제1회 경기도지사배 장애인합창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이천 지역 내 크고 작은 각종 축제 및 사회단체 행사시 특별출연해왔다. 아름다운 음악과 화음으로,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 등,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올바른 이해와 사랑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의 이러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인지 주변의 관심부족으로 그동안은 연습장소 조차 없어 이천성결교회에서 화음을 맞추는 등, 장애인총연합회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합창단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합창단원들은 “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대중 앞에서 온몸으로 노래를 부를 때면 나도 모르게 장애를 극복한 감흥과 뿌듯함을 느낀다" 며 "영혼의 소리는 장애인 합창단만이 전할 수 있는 독특한 감동"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은 현재 남성 12명, 여성 20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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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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