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2청 김영복 계장 ‘의정부지리지’ 증보판 발간

의정부 역사·문화 얘기하듯 쉽게 풀어

등록 2004.11.02 23:39수정 2004.11.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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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허재 선생 출판기념회

일허재 선생 출판기념회 ⓒ 윤용선

경기도 의정부시 편찬위원회 집필위원과 간사를 맡고 있는 경기제2청 민원계장 김영복씨가 지난 90년 편찬한 의정부지리지가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보강, 증보판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영복(56·사진)씨가 지난 90년 처음 발간한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의정부지리지(議政府地理志)는 의정부시의 역사적 고찰과 더불어 각동(洞)의 유래, 문화유적, 선인들의 일화 등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형식으로 풀어 어린이나 성인 등 두루 책 읽는 재미에 빠질만하다는 평이다.

김 계장의 출판기념회는 지난달 31일 의정부 북부여성회관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아동문학가 김영순씨는 축사에서 “의정부 지리지는 우리 고장 의정부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향토 문학의 저서”라고 밝히며 “15년 전 처음으로 이 저서가 출간됐을 때도 의정부 관내초등학교에서는 이 고장의 향토순례나 사회, 문화, 지리, 역사 등의 학습교본으로 활용했으며 현재 우리국민의 대다수가 우리의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면 오늘날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와 발해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음모는 꾸미지 못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김영복 계장의 과거 교육자시절 제자였던 양홍은(46)씨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시 노력하고 연구하는 일허재(一虛薺) 김영복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기쁘기 그지없다”며 “‘쓸모없는 생각이나 욕심을 버리고 텅텅 비워놓으면 새롭게 들어 올 것이 많다’는 선생님의 자호인 일허재라는 말을 되새기며 영원한 선생님으로 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허재 김영복 선생은 의정부지리지 출간에 대해 “의정부 향토사 연구에 발을 디딘지도 벌써 20여년이 흘렀고 지난 80년대 향토사 연구의 선구자 노릇하기를 서로 다짐했던 그 얼굴들 중 이제는 꽤 많은 분이 유명을 달리했으니 세월도 그렇게 그만큼이나 흘렀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이제 돈아(豚兒)가 지학(志學)의 나이에 접어들었으니 그의 뜻을 새롭게 세우고 전날의 다짐을 지키고자 새 옷을 지어 입혔다. 말은 새 옷이라지만 누더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 두렵다”며 조심스럽게 신정증보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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