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성
'사학법·교육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 교육자 대회'는 오후 2시20분경 시작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전부터 서울역 광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참석자들은 주최측 추산 1만여명(경찰 추산 8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집회 시작에 앞서 우익집회 단골 사회자인 송만기씨 등 마이크를 잡은 일부 인사들은 참석자들을 향해 "도로를 점거하라" "과감하게 밀고 나가라" "농담이지만 (경찰들을) 패죽일 수도 없고..."라고 말하면서 택시 승강장으로 이용되는 도로 1개를 점거할 것을 종용했다.
이들은 또 경찰들을 향해 "대한민국 경찰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가" "도로를 막아달라" "이게 노사모 집회면 이렇게 안해줄 것이다"라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밀자" "밀자"라고 말하면서 이에 호응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스쿨버스를 동원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의 손에는 네모난 손 피켓이 들려있다. 이들은 "해체하라 전교조" "사학법 개악 결사 저지" "교육법 개악 결사 저지" 등이 적힌 손 피켓을 머리 위에 쳐들고 있다.
또다른 피켓에는 "이나라 미래교육 사학이 책임진다" "독선적인 사학개혁 나라 교육 멍든다" 등의 글귀가 적혀 있고, "사학 탈취 음모 분쇄" "사학법 교육법 개악저지"라고 적힌 파란색 머리띠 "사립학교법 개악 반대" "열린우리당은 즉시 철회하라" 등이 적힌 하얀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서울역 광장에는 "열우당 근조"라고 적힌 큰 깃발이 휘날리고 있으며, "열우당은 전교조의 하수인인가" "전교조의 거짓활동 박살내는 교육 희망" "저지하자 사학법 개학 쟁취하자 교육자주"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 40여개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4대 악법 철폐 1천만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대형 연단에는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 윤종건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장, 김하주 한국사립중고등법인 협회 회장, 이상진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1신 : 7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서 '사학법 개정 반대' 대규모 집회 개최
전국 사립 초·중·고 1605개교 가운데 1531개교의 이사회가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자진폐쇄하겠다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학법인연합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사학관련법 개악저지 집회’를 갖는다.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학재단 이사회에 학교운영위원을 3분의 1 이상 개방형 이사로 참여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이날 집회에서 38개 국·공·사립학교 관련 단체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학부모단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로‘사학법·교육법 개악저지 공동연합’을 결성할 예정이며, 정치권에 보내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및 국·공·사립학교 교장과 대학총학장, 이사장 등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학 관련 단체들의 학교폐쇄 등의 언급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 본래 임무인 교육을 포기하고 학교를 폐쇄하기로 결의한 것은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학교폐쇄는 학생의 학습권을 근원적으로 침해하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므로 어떤 명분으로든 학교폐쇄 문제가 거론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 앞서 사학연합체들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직원들의 참가를 독려하자 일부 교직원들이 '강제동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전국 140여개 전문대학이 가입돼 있는 사단법인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회장 홍우준)는 구체적인 동원인원까지 적시해 "학교당 교직원 100명씩을 동원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학교에 발송했다. 또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 조용기)도 전국의 1만1000여개 사립 초중고 및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교직원들의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전국 교수노조는 서울역에서 '사학관련법 개악저지 집회’가 열리는 7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민주적 사립학교 법 개정 거북이 마라톤대회'를 열고 종묘공원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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