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교실에 참가한 어린 아이와 학부모들이 체험 학습장으로 오르고 있다정헌종
아이들은 차에 오르기 전부터 들떠 있다. 가까운 근교의 작은 숲 속에 가는 것인데도 엄마 손을 잡고 산에 간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인데 하늘은 오늘따라 너무 좋다.
산에 도착해서도 아이들은 재잘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이 즐거운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밟히는 수북한 낙엽만이 아이들의 재잘 대는 목소리와 장단을 맞출 뿐이다.
“약간의 힌트만 주면 아이들은 자기들의 무한한 생각으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거든요. 저희들이 이런 시간을 만드는 것은 아이들의 무한한 창작과 창의의 공간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어떤 지식을 얻는다거나 그런 것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장정선(포항 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생활과학교실 숲 관찰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연의 귀중함과 우리 인간이 자연과 어울리며 자연의 일부란 걸 몸으로 느끼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녀와의 진솔한 대화와 숲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자연에 대한 겸허함을 가르치는 것이 숲 관찰 및 분석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하루아침에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기다립니다. 기다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녹음기 들어대듯이 자연을 사랑하라 자연을 사랑하라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소중한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사랑하게 되고 자기 자신도 모르게 애착을 가지게 되고 그리고 내가 자연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되면 되는 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