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도로정비 공사 주말 정체 심해

교통량 많은 주말 공사 강행...공사 안내 및 교통안전 표지판 설치 안해

등록 2004.11.22 13:18수정 2004.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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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울주군 웅촌~삼동간 군도 34호선 도로 환경정비 사업이 주말 증가하는 교통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시행되어 시민들이 도로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정비사업은 도로 이용 불편 이외에 미비한 안전시설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비탈면 정비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 처리를 제대로 하지못해 "현장의 편의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a 주말 교통량이 늘어나는 시간대에 무리한 도로 정비사업을 시행해  내리막 급경사를 운행하는 차량들과 공사차량이 뒤엉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주말 교통량이 늘어나는 시간대에 무리한 도로 정비사업을 시행해 내리막 급경사를 운행하는 차량들과 공사차량이 뒤엉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 이수천

지난 20일 시공현장 도로 일대는 늘어난 주말 차량들과 흙더미를 운반하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한데 뒤엉켜 극심한 병목현상을 겪었다. 아울러 내리막 급경사를 과속으로 지나는 차량들이 급정거하는 등 사고 위험이 있는데도 이를 감독해야 할 시행청은 토요일 오후 근무를 하지 않아 관리 감독의 한계까지 드러냈다.

a 덤프트럭이 현장 인근 농지에 토사를 운반하고 있다.

덤프트럭이 현장 인근 농지에 토사를 운반하고 있다. ⓒ 이수천

또 다른 현장에서는 법면 경사지 토사를 포크레인으로 깎아 내리는 작업을 하면서 공사 현장 개요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은 물론 교통안전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했다.

때문에 이곳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커브 길을 돌자마자 현장에서 수신호를 받아 차량을 급히 세우는 등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특히 현장에서 발생된 토사를 도로 인근 농경지에다 무단으로 매립하는 등 복토 수준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주민 박모(58·울주군 삼동면)씨와 운전자 이모(52·양산시 하북면)씨는 "도로 환경개선도 중요하고 농지 개량과 적법한 농지 개발 행위도 중요하지만 하필이면 교통량이 급증하는 토요일 퇴근 시간에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단속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J토건 현장 관계자는 "공정상 레미콘 타설 시간을 지키다 보니 다소 불편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농경지 흙 반입에 대해서는 "토지주의 복토 요구에 응한 것 뿐"이라며 "무단 매립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울주군과 삼동면 관계자는 "도로정비 공사에 따른 특수성을 이해해 달라"라며 "시공 현장 확인 뒤 복토 수준을 넘을 경우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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