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온양민속박물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박성규
“2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흐르며 건물을 비롯해 각종 기물이 많이 낡았다. 빗물이 새는 곳도 있고…. 이로 인해 유물보전과 환경조성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를 다 개·보수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렇다고 시나 도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는 연차적으로 풀어나갈 고민거리다.”
걱정과 희망을 동시에 느낀다는 박 관장은 당장은 관람객들에 대한 서비스부터 개선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역할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감동’이 이뤄질 때까지 무조건 친절하자는 것이 박 관장의 지론이다. 관객들에게 절대로 실망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는다.
자세를 낮추고 항상 최상의 기분에서 박물관을 찾고, 나설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문화 체험기회 확대 및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어린이 민속놀이 체험교실, 풍물놀이·탈춤 배우기, 박물관 학교, 어린이 한자교실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전시유물을 전체적으로 교체 전시 할 수 없는 현재로서는 특별기획전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올 때마다 같은 유물을 관람한다는 비판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방침이다. 수장고에 있는 유물도 일부 자주는 못하지만 3개월 주기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며, 상당량 보관하고 있는 목가구 유물도 한데 모아 특별전 형식으로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 관장은 이와 함께 학술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박물관 활성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산의 문화 및 인적기반과 어우러진 문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아산시와 온양민속박물관의 상생 발전을 꾀하는 데 큰 무게를 두기로 했다.
아산에 있는 박물관이 아닌 대한민국 박물관으로
“단순히 아산에 소재한 민속박물관이 아닌 국민이 아낄 수 있는 대한민국 박물관으로 성장하고 싶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홍보다.”
박 관장은 홍보계획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알려지지 않으면 누가 오겠냐’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중요한 논리다. 취임 이후 추진해온 홈페이지 개편작업도 막바지에 달했다. 올해까지는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유물검색 기능. 이를 통해 경쟁력과 차별화를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놀이터, 쉼터, 교육터라는 온양민속박물관의 새로운 콘셉트를 구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쌍방향 홍보 시스템을 지향하며 박물관의 문을 모두에게 열어놓고 있다.
박 관장은 “문화사업도 비즈니스다. 상품성을 갖추고 그 가치를 전파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상품도 사장될 수밖에 없다. 이런 차원에서 홍보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해법을 홍보에서부터 풀어나가려는 뉘앙스를 풍겼다.
“지난해 재구성된 이사회에서도 이사장님을 비롯해 모두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 자생력 강화가 활로라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으며, 이를 도와주듯 최근에는 각계의 협찬도 많이 늘었다. 온양민속박물관의 회생 및 발전을 기대하는 모두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박 관장은 끝으로 그동안 온양민속박물관을 사랑하고 아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문화체험 문의:☎542-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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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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