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준비를 한 노원구 놀이방 연합회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미향
이날 마당극에서 일인다역을 하였던 마당쇠가 "보통사람은 5장 6부인데 놀부는 심술보가 하나 더 있어 오장칠부"라는 놀부와 놀부의 착한 동생 흥부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놀부와 마당쇠의 재미난 몸짓과 입담은 관람석에 앉은 4~7살의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억지스러운 장면 연출도 있었다. 강남 갔던 제비를 표현하면서 갑작스럽게 시꺼먼 선글라스와 요란한 춤사위를 뽐내는 나이트, 룸싸롱의 분위기를 선보였던 것. 물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내용이 되기 위한 것임을 알 수는 있었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었다고는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마당극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 즉, 관객의 일부가 어른일 뿐, 대부분은 갑작스럽게 변한 무대의 상황을 이해할만한 연령이 아닌 어린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날 공연된 마당극 <신판 놀부전>(극단 샘)은 "흥부놀부"로 익히 알려진 전래동화를 마당놀이 형식을 빌어 4~7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현대적인 리듬과 율동으로 템포감 있게 극을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했던 서지영(7살), 권용찬(5살), 윤아영(7살) 등의 어린이는 앞으로도 집 주변에서 쉽게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의 공연은 무료공연이었으며 입장 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이 비치되어 있어 눈길을 모았다.
앞으로도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연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적인 차원에서 문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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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마당놀이 '신판 놀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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