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으로 변한 화분

[사진] 아쉽다, 시민의식

등록 2004.11.26 16:35수정 2004.11.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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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봇대에 한아름 쌓여있는 쓰레기들

전봇대에 한아름 쌓여있는 쓰레기들 ⓒ 이기훈

2004년 올해 초 부산광역시 사상구에서는 지역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사상구 주요 거리의 가로수와 전봇대 등에 화분을 걸어 놓았다. 회색빛 삭막한 거리에 아름다운 화분과 꽃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환한 미소를 띄우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가로수 화분은 시민들의 쓰레기통이 되고 말았다. 누군가가 이 화분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했고 그 후 사람들이 잇따라 화분을 쓰레기통으로 인식해 화분희 쓰레기통화가 진행된 것이다.

시민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 왜 이렇게 변질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화분을 조성만 해놓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행정기관의 무관심도 아쉬웠다.

한아름 쌓인 화분의 쓰레기를 치우면서 이 화분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화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 시민의 몫이 분명하다.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이 나서서 쓰레기통으로 바뀐 화분을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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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업상담원으로 지역민의 고용안정과 실업극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고용서비스, 개별적 맞춤씩 고용서비스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한사람도 배제되지 않고 국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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