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목사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밝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임성식
"사랑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떡과 사랑의 집'은 어떠한 후원단체 없이 전적으로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남들처럼 욕심을 부리면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주변 밭에 채소 등을 무공해로 손수 재배하여 자급자족하고 있다. 아이들 교육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미현씨가 담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특별히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친자식들도 키우기가 힘들다고 하는 세태에 돈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또한 돈이 없어도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형제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으로 흐뭇하다고 한다. 자신들도 아직 어리지만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같이 놀아주고 자연 속에서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보람을 느낀다.
논산시내 아파트 방 안에서 하늘생각선교원 놀이방을 작년 11월부터 해오다가 지난달 13일 지금 내동초등학교 앞으로 옮겼다. 원생은 목사부부 아이들 5명을 포함하여 30명이 다니고 있다.
이곳 어린이집 운영은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어려운 살림에 빚을 내서 운영하고 있기에 지금 계속 적자라고 한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목요일마다 '떡과 사랑의 집'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자연에 대한 이들 부부의 독특한 교육관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첫 입양아인 아들 진전(6)이는 '떡과 사랑의 집'에 없다. '가와사끼'라는 병으로 건양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고 있다.
이번 주 월요일 갑작스럽게 발병하여 평화롭기만 했던 이들 부부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현재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 목사 부부는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부모 입장에서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곳 없지만 진전이는 입양한 첫 아들이기에 이들 부부에게는 각별하다.
5형제 중 진전이는 늘 동생들한테 다정다감하며 의젓하게 대하곤 했다. 그래서 지금 동생들은 그런 형이 없는 빈 공간을 느끼고 있는지 형아 어디 갔냐고 자꾸 보채 물어봐 가슴이 더욱 아프다고 한다.
이곳은 시내와 많이 떨어진 산골이다 보니 아이가 감기 같은 병 등으로 아프기라도 하면 괜히 미안하고 입양해서 고생만 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들어 괴롭다고 한다. 지금 아들 진전이가 병으로 누워 있어 엄마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 | 진전이가 병원에 입원했어요 | | | |
| | ▲ 지금 첫 입양아인 진전이가 ‘가와사끼’라는 병으로 건양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영선 목사가 아들 진전이를 극진히 돌보고 있다. | ⓒ임성식 | 지금 첫 입양아인 아들 진전(6)이가 '가와사끼'라는 병으로 건양대학교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갑작스럽게 발병하여 이들 부부에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현재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 목사 부부는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가와사끼'는 심장근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손상되어(혈관 염으로 인한) 동그랗게 부풀어오르는 현상인데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관상동맥이 터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답니다.
지금으로서는 직접적인 치료약과 치료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고단위 정맥용 감마글로부린, 아스피린 등으로 관상동맥류만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또한 치료비가 고가로 의료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이들 부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영선 목사와 평소 동생들을 무척 좋아했던 의젓한 큰아들 진건(19)군이 진전이를 극진히 간호하며 건양대학교 병원에서 밤을 지새며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임성식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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