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조례 만들기에 주민이 나섰다

주민들 뜨거운 참여 속에 현재 2천여명 서명

등록 2004.12.03 21:28수정 2004.12.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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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함께하는 보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의 김금자 대표가 한 주민에게 보육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함께하는 보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의 김금자 대표가 한 주민에게 보육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이장호

경기도 여주군 보육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서명에 2천여명의 주민들이 동참하는 등 뜨거운 호응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주군보육조례제정을 위한 시민연합모임(대표 조영창·이하 보육연합)에 따르면 지난 11월6일부터 여주군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만20세 이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주읍 중앙통 등지에서 주민서명을 받고 있으며 11월말 현재 약2천여명의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보육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내년 1월5일까지 2천5백명 이상의 서명을 받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방자치제 출범 후 처음으로 여주군민의 힘으로 만들어질 조례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조례가 된다는 상징성을 감안하여 3천명 이상의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군보육조례제정 운동은 지난 해 여주읍의 유일한 공립어린이집의 폐원에 반대해 온 ‘함께하는 보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을 비롯해 전교조·민노총·민예총·농민회·환경연합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보육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 모임의 김금자 대표는 “주민서명에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젊은 엄마부터 어르신들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서명 받느라고 고생한다고 격려해 주시는 주민들이 많아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a ‘함께하는 보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의 회원들이 서명하는 주민을 바라보고 있다

‘함께하는 보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의 회원들이 서명하는 주민을 바라보고 있다 ⓒ 이장호

보육연합의 참여단체들이 보육조례제정에 앞서 지난 7월에 발표한 설문조사 기초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6%가 월수입의 20%이상을 유아보육비로 지출하고 있고, 30%이상 지출하는 가정도 29.8%로 나타나고 있어 불경기 속에 자녀보육비로 인한 가계 부담률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8.4%가 보육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을 비롯해 국공립 시설이 있다면 보내겠다가 82.4%로 응답되었고 보육시설 운영위원회의 필요성에 대하여 86.1%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연합이 주민발의로 제정을 추진 중인 「여주군 영유아 및 아동 보육조례」 초안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여주군보육위원회 설치·군립 보육시설 및 보육정보센터 설치와 운영·보조금 지원 등에 관한 규정을 하고 있다.

보육연합 관계자는 “여주군민의 힘으로 제정을 추진 중인 여주군 보육조례는 우리 아이들의 보호와 교육의 질 향상과 보육의 공공성을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이는 결국 보호자인 주민들의 사회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가정복지 증진에 하며 아동의 기본적 인권실현의 보장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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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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