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소속 회원들과 각계인사들은 "국회 국방위가 파병연장안을 처리하는 건 스스로가 입법기관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라며 파병연장동의안 철회를 촉구했다.이민우
“우리는 이라크 민간인 학살 지원하는 파병연장동의안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조사도 없는 조사보고와 평가도 토론도 없는 ‘막가파식 파병몰이’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전범국가의 오명을 이젠 그만 벗어야 합니다.”
정부의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동의안이 국회 국방위에서 상정될 것으로 알려진 7일 오전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소속 회원과 각계인사 50여명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연장동의안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족화합운동연합 주종환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정의롭지 못한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금 당장 파병한 군대를 철수시키고 파병연장안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종환 이사장은 “서민의 경제를 챙기는데 쓸 돈을 쓸데없는 전쟁놀음에 쓰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파병연장 저지를 위해 모든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나창순 의장은 투쟁사에서 “이라크 파병연장은 이북에 대한 적대정책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의 한반도 전쟁책동을 중지시키는 차원에서라도 파병연장은 막아야 하다”고 역설했다.
나창순 의장은 또 “우리나라 군대의 이라크 철수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도 철수시켜야 할 것”이라며 “7천만 겨레의 거국적인 투쟁으로 민족자주, 통일의 길로 매진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연대사를 담당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은 “오늘부터 민주노총 지도부가 여의도로 옮겨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 파병연장을 위해 더 가열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더러운 침략전쟁에서 철수시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열변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