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보수·폐쇄성 보고 놀랐다"

[인터뷰] '공기업 개혁전도사' 자처한 한행수 신임 주공 사장

등록 2004.12.12 18:43수정 2004.12.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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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 오마이뉴스 남소연


취임 한달이 조금 지난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그는 의욕이 넘쳐 보였다. '공기업 혁신'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주공의 기술적 도약·공공성 강화라는 전사(全社)적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의욕으로는 부족하다는 눈빛이었다. 마치 '공기업 개혁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듯했다. 때문에 그의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실험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한행수 사장은 <오마이뉴스>와 한시간 동안 가진 인터뷰에서 주공을 개혁하기 위한 여러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일단 잇단 비리와의 악연을 끊기 위해 그는 자비를 털기로 결심하고 구좌까지 개설해 2억원을 예치시켰다고 했다. 사적인 비용은 자비로 충당함으로써 비리의 원천을 싹둑 잘라내겠다는 것이다.

한행수 신임 주공 사장은 누구?

한행수 사장은 삼성건설(주) 주택사업본부장(93년),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대표이사(97년) 등을 거친 '삼성맨' 건설경영 전문가로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 사장 시절인 지난 99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브랜드인 '쉐르빌'을 처음으로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건설업체 CEO 재임시절 한 사장은 '돈키호테'로 통할 정도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즉 저돌적인 경영 스타일이 그의 장점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돌적 경영방식에 비해 실속은 별로 없다"는 부정적 평도 듣고 있다. 한편, 한 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지원, 정계에 문을 두드렸으나 후순위로 밀려나 국회 입성에는 실패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임원을 공개모집함으로써 공기업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그 첫번째 사업으로 한 사장은 주택도시연구원장을 민간에서 '모셔'오도록 공고를 냈다. 62년 주공 설립이래 처음이다.

아쉽게도 내부 직원들의 반발로 주택도시연구원장을 제외한 주요 임원에 대한 공모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외부에 훌륭한 분이 있으면 영입해서 모셔와야 한다"는 원칙만큼은 후퇴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 사장은 주공 내부의 개혁 뿐 아니라 주공의 공공성, 특히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의욕과 관심을 내보였다. 최근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주공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5% 인상과 관련해 "임대아파트에 사는 분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태에서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올리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비리 악연 끊기 위해 자비 2억원 예치... 부사장급 주택도시연구원장 외부 공모도

임대아파트의 건설물량이 늘어나면서 관리서비스의 질이 대두될 것을 감안, 자회사인 주택관리공단을 개편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민영화시키지는 않겠지만, 민간기업의 서비스정신을 도입하도록 함으로써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로 임대아파트 주민들에게 다가서겠다고 확약했다.


임대아파트의 질적 개선도 한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그 첫번째 시험대로 한 사장은 성남시 판교 신도시를 택했다. 주공 임대아파트, 그리고 분양아파트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이다. 한 사장은 "판교 주공아파트 설계를 민간에 공모를 해볼까 생각중"이라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한 뒤, 그 방향이 맞다 싶으면 공모를 해서 최우수 작품을 뽑아 판교를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임대아파트에 대한 고정된 부정적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그의 청사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현재 주공 독자적으로 도시개발이 가능해진 파주 운정지구를 "세계에 유례가 없는 꿈에 그려왔던 21세기 최첨단 도시의 표본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가 머릿속에 담아둔 대충의 그림은 이렇다. 재택 근무가 가능하고 집안에서 출퇴근용 교통수단의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현재 위치도 파악이 가능하도록 한 신도시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조만간 이용경 KT 사장, 그리고 파주시장 등과 만나 가능성을 타진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작품만은 꼭 남기고 싶다"면서 열정을 토해내기도 했다.

한 사장은 "지자체장들이 옛날 주공만 생각해서 슬럼가를 만드는 것처럼 이해하고 있는데, 이같은 계획만 성공한다면 앞으론 바뀔 것이라고 본다"고 한 사장은 예상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주공의 이전 계획과 관련해 한 사장은 "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입지조건은 수도권과 인접해야 하고 고속전철역과 가까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명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산으로 옮기는 것이 거의 확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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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남소연

다음은 한행수 주공 사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파주 운정을 21세기 최첨단 도시의 표본으로 만들고 싶다"

- 주공이 설립된 이래 민간기업 출신 CEO가 사장으로 임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담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주공 사장으로 민간기업 출신 임원이 처음 왔는데 나름의 역할을 하고 떠나야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여하튼 굉장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가 잘못하면 민간기업 CEO 출신자들이 공기업으로 들어오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임명권자에 대한 누도 끼치게 된다. 임면권자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다른 민간기업 CEO들을 위해 민간기업 CEO로서의 장점이 있었다는 소리도 듣고 싶다. 지금 몸은 고된 편이다. 많이 고되다.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한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다. 고되지만 차츰 나아지지 않겠나."

- 공기업에서 근무하기는 처음이다. 첫인상이 어떤지 궁금하다. 특히 공기업의 보수적 색채를 희석시키기 위한 복안은 있는가.
"와서 보니까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더라. 좀 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임원을 대내외에 공모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선언을 하고나니까 공사 안이 와글와글이었다. 야단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양보를 했다. 주택도시연구원장 한 자리만 부사장급으로 공모를 하겠다고 했다. 전부 양보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연구원장만은 나보다 연봉을 더 많이 주더라도 밖에서 모시겠다고 했다. 나머지 임원은 공사 안 직원으로 임용하기로 했다. 이러고 나니 다른 공사에서 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하더라. 회사 내부에서도 처음엔 말이 많다가 내가 워낙 단호하게 나오니까 노조에서도 결국 협조하겠다고 하더라. 거의 마무리가 돼간다.

사실은 삼성도 옛날에는 '순결주의'라고 해서 내부에서만 임원들을 발탁했었다. 그러다 지금은 외부에서 많이 영입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 삼성이 초일류기업이 된 것 아닌가. 그래야 조직이 새로워지고 역동감이 생긴다. 외부에 훌륭한 분이 있으면 영입해서 모셔와야 한다. 같은 사람끼리만 발탁하면 역동성이 생기지 않는다. 외부에서 수혈을 해야 한다."

역동성 위해 외부수혈 지속 추진 뜻 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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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남소연

- 전임 두 사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진했다. 그리고 주공하면 국민들은 도덕적 해이와 부정부패를 떠올린다. 건설 현장에서도 적잖은 비리 사건들이 터지곤 하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앞선 두분의 CEO가 불미스런 일로 중도하차했는데 나는 절대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 오늘 이곳 은행에 구좌를 열어 집에서 내 돈을 직접 가져다 넣어뒀다. 모든 것은 엄격한 공사 구분에 의해 집행할 것이다. 이러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고민도 많이 했다. 다른 투자기관들에 계신 분의 입장은 어떠하겠나 생각도 했다. 솔직히 나같은 경우 삼성에서 퇴직할 때 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여건의 사장들은 선뜻 나서기 힘들 것이다. 미안한 감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방식대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건설 현장에서 혹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얼마전 현장 소장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가치관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오랫동안 건설업무를 해온 나는 건설현장의 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다. 술도 사주고 하면 좋은 품질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건설부문도 옛날처럼 해서는 안된다, 이제 가치관을 새로 하자'고 했다. 주공이 새로 태어나는 모습으로 비치도록 꼭 하고 싶다.

여하튼 지금까지 불미스러운 사건이 나오면 단골 메뉴로 주공, 토공이 등장했다. 왜 안되느냐를 고민해 봤다. CEO가 잘못해 욕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많은 청렴한 공사 직원들이 낭패를 당한다. 전체가 매도당한다는 뜻이다."

- 임대료·임대보증금 5% 자동인상 계약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 중·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주공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되는데.
"지금 국민들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임대아파트에 사는 분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올리지 말라고 했다. 단지별로 상황을 다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기본 방향은 '지금 임대료 올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올리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임대료 문제를 전면 재검토할 때까지 전부 보류를 하라고도 했다. 임대료 인상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다."

- 임대아파트 100만호 건설 뒤 반드시 따르는 문제가 임대아파트 관리문제이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인 주택관리공단은 모회사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농성까지 벌이고 있는데.
"현재 주택관리공단이 자회사로 돼있는데 그렇게 가면 서비스질이 개선되지 않는다. 민간기업의 정신이 가미돼야 한다. 어떤 식으로 개편을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을 하고 있다. 다만 민간기업 정신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서비스 개선이 안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주택관리공단 직원들이 받아들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내 구상은 있다. 하지만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큰 방향은 이렇다. 민간기업적 서비스정신으로 다가가지 않고서는 임대주택관리의 서비스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잘못되면 시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합의를 바탕으로 진행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주공의 아파트 관리 서비스가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고, 나도 그렇게 듣고 있다. 이것은 고쳐야 한다. 반드시 고쳐서 앞으로 방향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주택관리공단 노조 쪽은 임대아파트 관리의 공적 기능, 즉 주거복지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민영화될 경우 공적기능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수 없다고들 하는데.
"그쪽 분들이 가슴앓이를 많이 하고 있더라. 민간업체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업체의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관리는 그 자체 뿐 아니라 주거복지부분까지 포괄해서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고 어렵다. 오는 1월 KDI 용역결과가 나오면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임대아파트 주민 더 큰 어려움 겪고 있다" 인상 보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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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남소연

- 임대아파트는 양 뿐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 하지만 주공 아파트의 질적 품질은 민간업체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나 건물 설계에 있어 획기적 개선책 등이 요구되고 있는데.
"지금 제일 먼저 다가오는 것은 판교 신도시다. 이미 구획은 다 짜여져 있더라. 전체적으로는 흔들지 못하더라도 지금 단지계획부터 민간기업과의 품질로 경쟁이 되도록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일차적으로 주공의 실력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할 것이다.

설계 문제는 혼자 구상하고 있는 심중을 말해 보겠다. 판교 주공아파트 설계를 민간에 공모를 해볼까 생각중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한 뒤 그 방향이 맞겠다 싶으면 공모를 해서 최우수 작품을 뽑아 판교를 개발하고 싶다. 만약 우리에게 맡기면 똑같은 생각으로 그릴 것 같아서…."

- 이외에도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에 가서 고민을 한 것이 있다. 파주 운정 지구는 우리 주공이 단독으로 신도시를 만들 수 있게 현재 움직여가고 있다. 거기에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21세기 신도시를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내 구상이다. 21세기 재택 근무 가능하고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진 꿈같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연구해 볼 것을 사내에 공표했다.

아이디어를 살펴보면, 집안에서 출퇴근용 버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집에 앉아서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 등이다. 그리고 쌍방향 TV가 기본적으로 설치돼 보고싶은 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이런 식의 도시를 건설하고 싶다. 미래 최첨단 도시의 표본으로 파주 운정을 만들고 싶다.

이와 관련해 이용경 KT사장과 토론을 할 계획이다. 지자체 등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서 신도시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예산 등의 여건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택지 계획도 잘하면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언제쯤 준공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재임하는 동안 단초를 제공하고 싶다. 임기가 3년이므로 3년 내에 다 할 수는 없다. 집행은 다른 분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 그 작품만은 꼭 남기고 싶다."

주공·국민임대주택 회계 분리 검토

- 임대주택 사업을 하려면 주공 예산만으로는 힘들지 않나. 정부의 보조도 많아야 한다. 타개책이 있는가. 주거복지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주공에 많은 예산 지원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은 것 아닌가.
"국가재정 지원액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는 상태다. 국민임대주택에 들어가는 자금을 80만호라고 가정할 때 원래는 45조원 정도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계산해 보니 82조원이 나오더라. 37조원이나 늘어났다. 늘어난 부분 중에 재정에서 떠안아줘야 할 부분이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자체적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 그럴 경우 우리 주공의 부채 비율이 400%까지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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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남소연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 부족자금을 주공 신용으로 조달하되,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방안이다. 현재 주공이 부족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 있다. 왜냐하면 30년 국민임대아파트를 30년 이후에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안이 국민임대주택법에 명시돼 있지가 않다. 30년 뒤 분양을 한다던가, 혹은 더 임대로 계속 놔둘 것인가 안나와 있다는 말이다.

가령 30년 후 주공이 분양을 할 수 있도록 결론을 내주면 그 채권 가운데 재정으로 떠안는 것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 유동화채권을 발행한다는 구상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재무구조는 곧바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살펴보니 분리회계를 할 수 있는 길이 있더라. 공사 재무제표에서 국민임대주택에 관한 재무제표를 떼어내는 회계시스템이 있는 것 같더라.

정리가 다 되면 건교부, 청와대에 말을 할 것이다. 그리고 법적으로 뒷받침이 돼야할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다. 결국 재정이 충분한 뒷받침이 안되리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적 과제인 임대주택 100만호를 안 지을 수도 없지 않나. 사실은 청와대 쪽에서 걱정을 하는 부분이 자금 부분이다."

"주공아파트 슬럼화 앞으론 없을 것"

- 임대주택에 대한 지자체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그리고 국민적 인식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그 일환으로 말한 것은 파주 운정지구이다. 솔직히 지방자치단체장 전부를 찾아다니면서 일을 할 수는 없지 않나. 파주 운정지구는 다목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발표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 다른 지자체에서 호응이 들어오지 않겠나. 그러면 주공 아파트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더 좁혀서 보면 각 지자체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임대아파트를 짓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하지만 주공이 발주한 용인 신갈 새천년 주거단지에 갔다 오신 분들은 주공 단지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입지 계획에서부터 단지계획까지 잘 만들어 놨다. 지자체 장들이 옛날 주공만 생각해서 슬럼가를 만드는 것처럼 이해하고 있는데 앞으론 바뀔 것이라고 본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가장 좋은 땅이 그린벨트 해제 지역인데 이곳에 짓는 아파트를 슬럼화되도록 만드는 그런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민간단지 이상으로 잘 짓도록 할 것이다."

-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할 경우 주택공사는 어떻게 호응해 나갈 것인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나.
"개인 심정으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우리 공사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옮겨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다른 공사보다 먼저 갈 것이다. 먼저 가면서도 우리가 가야될 장소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신 문제가 있다. 주공 건설 물량의 70% 정도가 수도권이다. 수도권에서 너무 멀어지면 공사 관리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교통도 편리한 적지로 가야 한다. 묵계적으로 장소는 나와 있는데 직원들이 입 밖으로 안 내고 있다. 꺼리는 직원들도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방향은 고속전철역 주변지역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금명간 각 공기업들이 가야 한다는 것이 확실시 되다면 우리가 나서서 서두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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