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이아 전역에서 팔리고 있는 문제의 화보집
최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했다. 이탈리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일정이 로마 관광이었다. 관광에 들어가기 전, 호텔 로비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 들어가 관광화보집 1권을 샀다.
이태리 보네치 에디지오니 '일 투리스모'사가 간행한 것으로 표지를 포함한 146쪽으로 된 화보집이었다. 이탈리아 3대 도시의 시내 지도는 물론 유적지, 문화재, 명화 등 총천연색 사진 280매가 수록된 이 화보집은 한글로 표기된 한국 관광객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 5쪽 로마편 차례난에는 '로마'라는 글씨가 거꾸로 표기 되어 있고 103쪽 베네치아 소개편에도 '베네치아'라는 글자가 거꾸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국적불명의 이 틀린 글자 때문에 매우 불쾌했다.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것이면서 그 나라 글씨 하나 제대로 표기 못하다니.
이 화보집은 이탈리아 전역의 호텔 매점은 물론 책방과 유명 유적지 매장에서도 팔고 있었다. 이탈리아에는 대한민국 외교관도 있을 텐데 왜 이런 것들을 바로 잡지 않았는지. 그리고 이런 오류가 있는 책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니….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