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남면비대위, 민주언론상 특별상 수상

민언련 "<조선>·<동아> 불매운동 통해 독자주권 회복 노력 높이 평가"

등록 2004.12.17 23:50수정 2004.12.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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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민언련 주최 제 6회 민주시민언론상에 신행정수도건설사수 연기군 남면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창재)가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 10월 21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이 무산된 이후, 연기군 남면 주민들은 헌재의 결정이 <조선일보>·<동아일보>가 끊임없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을 확산시킨 결과로 판단하고 신행정수도사수 남면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신문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남면비상대책위원회는 연기군수와 연기군대책위원회에도 <조선>·<동아>의 불매운동을 제안, 연기군수의 절독 결의를 이끌어냈다.

민언련은 "잘못된 보도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독자주권회복운동, 풀뿌리 운동의 광역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는 잘못된 언론보도가 독자들에게 어떤 심판을 받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로 판단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남면 비상대책위는 <조선>·<동아> 불매운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들의 반지방분권적 행태의 본질을 깨닫게 함으로써,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에 대한 단순한 보복 차원의 불매운동이 아니라 전국이 골고루 잘 살기 위한 운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광의 상을 수상한 남면 비상대책위는 지난 17일, 11명이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했다. 대대로 남면을 떠난 적이 없다는 토박이 농민 임지철(45)씨는 "<조선>·<동아> 절독운동은 제2의 동학혁명으로, 민초들이 스스로 깨달아 사고하고 일어선 의식혁명"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은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김현PD)이 시상했다.

민언련이 주최하는 민주시민언론상은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한 상으로, 민언련 창립 15주년인 1999년부터 매년 일반 시민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언론발전에 기여한 바를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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