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단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야합 저지와 개혁관철을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노동당 "마지막 제안이다, 손잡고 개혁 나서자"
한편 이날 오후 3시 열린우리당 농성장 맞은편인 국회 본관 제3회의장(145호)에서는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야합저지와 개혁관철'을 내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농성은 여야 협상이 진행되는 24시간동안 열린우리당에 국가보안법 폐지 연내처리를 비롯한 개혁과제 처리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일단 하루동안 상임위 일정 등 다른 의정활동을 잠시 접고 농성에 참여한 뒤, 이후 두 당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제안한다"며 "한나라당과의 야합시도를 중단하고 즉각 민주노동당과 손잡고 개혁과제를 연내에 관철하자"고 호소했다.
천 의원단대표는 "한나라당과 국보법을 합의처리하겠다는 발상은 사실상 개혁파괴행위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야합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열린우리당을 반개혁·국민기만세력으로 낙인찍고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노회찬 의원 역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타협해서 만드는 국가보안법은 섣부르게 독소조항을 남겨둘 가능성이 많다"며 "그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그냥 두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에 이어 민주노동당이 농성에 들어감에 따라 원내 3당 의원들이 모두 국회에서 농성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단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을 위한 범법행위를 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지도부와 의장단 압박용 농성을 하는 반면, 민주노동당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농성을 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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