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기자는 칼바람 국회 앞 농성장엔 어울리지 않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보는 사람조차 추위를 느끼게 했다.이민우
'국보법폐지 1천인 단식농성단'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오마이뉴스>는 23일 오후 2시께부터 약 1시간여 동안 '끝장 단식' 19일째인 여의도 국회앞 단식농성단을 특별중계했다.
이날 중계는 애초 오후 1시에 생중계로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부터 계속된 갑작스런 서버 이상으로 1시간 가량 늦게 시작돼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오마이뉴스> 관계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젊은 처녀가 옷을 춥게도 입었네, 따뜻하게 좀 입지"
특별중계 진행을 맡은 김진희 기자는 칼바람으로 유명한 국회 앞 농성장엔 어울리지 않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보는 사람조차 추위를 느끼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 기자는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있는 이곳 여의도 국민은행 앞 단식농성 천막농성장 앞은 지금 바람도 불고 상당히 춥습니다."
이 얘길 들은 민가협의 한 어머니가 혼잣말을 했다.
"젊은 처녀가 옷을 춥게도 입었네. 좀 따뜻하게 좀 입지 그랬어."
김 기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단식농성자 중에서 우선 18일째 단식농성 중인 황임봉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 여성의 돌발 욕설 "이 빨갱이 XX들아, 나가 죽어라."
황임봉씨는 "단식 4일째 혈압이 떨어져 링거를 맞기도 했고, 서울추위가 심해 발가락에 동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힘든 점을 얘기하면서도 "국가보안법이 끝나는 날까지 체력이 되는 한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