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선언문에서 "화해와 통일의 시대를 꿈꾼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조선일보를 반통일 언론으로 규정했다. 이들 뒤로 조선일보 간판이 보인다.오마이뉴스 조호진
강선미, 김재근 등 130여명이 서명한 '국보법 폐지를 위한 청소년 선언문'에서 이들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일제가 만들었던 치안유지법을 계승한 국보법이 제정된 지 벌써 56년이 되었다"며 "국보법은 정권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렸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가로막는 등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보법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또한 "국보법은 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그 증거로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되어 있는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체 게바라 평전>도 국보법 상 이적표현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학교 안에서 배운 것과 다른 모순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개성에서 만들어진 냄비가 백화점에서 팔리는 시대,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지원해주는 시대가 도래하였다"며 "청소년들은 자유민주주의와 화해와 평화의 시대, 공존과 통일의 시대를 꿈꾼다. 그러기에 반민주, 반통일, 반교육, 반인권적인 국보법의 연내 폐지를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국보법에 대해 토론하던 중 청소년이 국보법 폐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국보법 폐지를 위한 청소년 모임'을 결성한 뒤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선언문 발표와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이들은 또한 국보법 완전폐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청소년 단체와 연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홍보활동과 사이버 시위 등을 진행하겠다"며 "국보법 폐지 선언에 함께 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하루 단식을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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