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특별회의 둘째 날, 본격적인 의제 논의

강의석군 "교사평가제 접근은 신중해야"... "생리결석, 공결로 허용" 안건 채택

등록 2004.12.28 19:56수정 2004.12.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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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특별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문해성 청소년 특별회의 부위원장은 "어제의 일정은 매우 형식적이었으나 오늘은 다르다"라며 "오늘이야말로 진짜 청소년을 위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특별회의 추진단은 28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의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분과별 위원장이 의제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교육 분과에서 선정한 최종 의제에 대해 브리핑 하는 강의석 교육 분과 위원회 위원장.
교육 분과에서 선정한 최종 의제에 대해 브리핑 하는 강의석 교육 분과 위원회 위원장.이윤석
"생리 결석 허용해야"

교육분과 위원회 소속의 최아름 추진단원은 "여학생들의 생리통 완화를 위한 찜질기 등과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며 "여자가 생리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학생들이 생리를 할 때 극심한 신체적 고통을 겪는다"라며 "생리 결석을 공결로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생리결석에 관한 내용은 보건·복지 분과의 안건으로 채택됐다. 회의에서 채택된 안건은 청소년 특별회의 추진단이 선정한 최종 의제와 함께 관계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은 ▲교사 평가제 도입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학교 ▲대안 학교의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

강의석 교육분과 위원장은 "교사평가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교육분과 위원회에서 우선적으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원들이 건의한 안건들은 각 분과별로 분류되어 논의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안건은 청소년 특별회의가 끝나는 29일 결의문을 통해 공표된다. 결의문은 관계 부처·기관에 전달되며, 청소년 특별회의 추진단원들은 결의문에 포함된 안건들이 실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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