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고 일 많았던 대전충남 언론계

대전충남 민언련, 올해 10대 뉴스 선정

등록 2004.12.30 09:51수정 2004.12.30 10:50
0
원고료로 응원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30일 올 한해 지역 언론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첫 뉴스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행정수도 왜곡보도와 두 신문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이 꼽혔다. 행정수도 위헌 판결이후 충청지역에 '조선-동아불매운동본부'가 구성되었으며 특히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였던 연기군 남면에서는 주민들의 절독운동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연기군남면대책위원회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주는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역신문발전지원법’ 공포 및 시행. 지난 3월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중이다. 9월에는 시행령이 공포됐고 11월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구성됐다. 현재 국회에서 지역신문발전기금이 논의되고 있다. 각 지역신문에서는 내년에는 건강한 지역신문에 대한 기금이 지원되어 지역신문의 개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신문사의 광역화'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대전매일>이 충청일보 출신 기자들을 규합해 <충청투데이>란 제호로 충북진출을 선언했고 <대전일보>도 충북판을 새로 신설해 충북지역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의 <중부매일>도 대전 충남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전충남민언련은 "신문간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매일>의 총선 당선자에 대한 광고비 요구 논란 건은 네 번 째 뉴스에 선정됐다. 지난 4.15 총선 다음날 <대전매일>에서는 대전 충청 지역 총선 당선자에 대한 축하광고를 내보내면서 당선자의 사전동의 없이 신문사 임직원 일동 명의로 게재했다. 6.5 재보궐선거 다음날에도 당선자 축하광고가 실렸고 일부 당선자에게 광고비를 요구한 사실까지 드러난 것. 대전충남민언련은 "그동안 지역언론이 행했던 악습이 아직도 떨쳐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했다.

'대전시의 지역언론 지원노력' 건은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조치중 하나로 2억원의 기획취재비를 지원한 것을 지칭한 것. 그러나 언론사들간 나눠먹기식이 될 수 있었다는 비판과 함께 실제 대상 언론사 선정과정에서도 논란이 빚어졌다.


6번째 뉴스에는 일제치하 말기 일본군국주의를 찬양하는데 앞장섰던 친일언론인 서춘의 묘가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철거된 소식이 선정됐다. 매년 시민사회단체의 끊임없는 이장요구가 받아들여져 지난 9월 국립현충원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이밖에 시민언론단체의 ▲총선보도 감시활동 ▲천안지역 주간지의 충남신문 일간지 전환 포기 ▲ 대전충남 지방자치단체 2003년 언론관련 공보비 지출 내역 공개 ▲언론에 대한 소송 증가 등이 각각 선정됐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2. 2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3. 3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4. 4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5. 5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