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시장이 아니라 넷피아 등록자가 죽어갈뿐..

등록 2004.12.30 10:46수정 2004.12.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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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의 "외면당하는 '한글도메인', 시장이 죽어간다" 기사에 대해 '품바(parahan)'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사안의 공론화를 기대하며 나름의 주장을 펼친 이 네티즌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품바(parahan), 2004/12/29 오후 10:02:40

주소창키워드는 국제표준도 국내표준도 없는 사설서비스일 뿐입니다. 후발업체는 단지 적법한 방법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지요.

넷피아키워드는 전 인터넷 회선가운데 90%의 컴퓨터에서 접속가능하다고 홍보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가능했습니다. 그랬기에 키워드의 종류에 관계없이 10만원 정도 하던 1년 등록비를 키워드경매라는 황당한 발상을 통하여 고객에게 판매하였고, 넷피아는 매년 수백만원씩(1개의 키워드당) 받아갈수 있었지요.

도메인에 대하여 좀 아시는 분이라면 일반 도메인 시장의 경우, 서비스공급자의 이러한 행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 1년 전부터 주소창키워드 시장이 커지자 경쟁업체가 등장하였고 넷피아는 자사의 특허를 내세워 경쟁업체의 시장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그다지 실효는 없었습니다.

결국 주소창키워드 시장은 여러업체의 경쟁으로 인하여 넷피아의 독점구도가 와해됨과 동시에 서비스초기 약속했던 90%의 연결은 커녕 50%도 요원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일개 키워드하나에 일년에 수백만원씩 지불해야 하는 일부 넷피아키워드의 소유자가 최대의 피해자가 된 것입니다.

일반 도메인의 경우 아무리 시장에서 수억원에 값어치가 있다고 하여도, 1년치 등록비는 2만원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넷피아의 등록유지비 정책은 불합리한 면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차후 주소창키워드에 관한 표준화 논의가 진행된다고 하여도 이미 독점서비스 시장이 아닌 이상 넷피아의 기득권을 인정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안중의 하나로는 정통부산하의 도메인 관리기구에서 기존의 모든 사업자별 키워드서비스는 종료시키고, 해당서비스의 표준안을 제정하여 이에 따른 서비스개발(공급) 사업자와 판매사업자를 별개로 선정하면 될 것입니다. 결국 현재의 일반도메인과 유사한 모양새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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