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000만달러 지원키로...전 세계 '원조경쟁'

사망자 12만명 넘어...국내서도 온정의 손길

등록 2004.12.30 17:07수정 2004.12.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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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 : 31일 저녁 7시 20분]

미국 3500만달러 지원...이라크 하루 전비의 5분의1


남아시아 지진 및 해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급증하면서 각 국이 내놓기로 한 지원액수도 커지고 있다. 처음에 돈 내놓기를 약간 꺼려하던 각 국이 이제 흡사 '원조 경쟁'까지 벌이는 모습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31일 이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모두 5억위안(6042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제까지 26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었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이번에 이번에 피해를 입은 동남·서남 아시아 국가 대사들과 만난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비록 개발도상국이지만, 이제까지 재난을 당했을 때 받았던 도움을 갚는 차원에서 이같은 액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지원 액수 6302만달러는 영국의 9600만달러, 스웨덴의 7550만달러에 이어 3번째 규모가 됐다.

이밖에 프랑스는 5700만달러, 덴마크 1560만달러, 유럽연합(EU)은 4400만달러, 캐나다는 3300만달러, 일본은 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처음에 60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가 '쪼잔하다'는 비판을 받은 뒤 14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고 이어 300만달러를 더 늘려 모두 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처음 1500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가 역시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은 뒤 2000만달러를 더 추가한 미국은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항공모함과 군 수송기를 파견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재앙이 발생했을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 유유히 목장에서 휴가를 즐겼고 지원액수도 현재 미군이 이라크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전비의 5분의1도 안돼 '인색하다'는 비판을 면치못하고 있다.

[4신 : 31일 오후 4시]

태국 정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화장-매장 보도 나와


태국 내무부는 31일 "태국에서 368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가로 집계됐다"며 "이 가운데 2027명은 외국인이고 1662명이 태국 사람"이라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30일까지 태국 안에서 외국인 203명을 포함한 821명이 사망했고 6100여명이 실종상태였다. 따라서 이날 추가로 발견된 사체를 합치면 이번 사고로 인해 태국 안에서 사망한 사람은 외국인 2230명을 포함해 모두 4510명이다.

이날 추가된 사망자 대부분은 태국 푸껫 북쪽 팡 응아 해변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그동안 실종자로 분류된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국 푸껫 지역의 온도는 섭씨 33도다. 냉동 시설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사체 부패로 인한 냄새와 전염병을 막기위해 태국 정부는 사체를 재빨리 처리하고있다.

일부에서는 "분명 외국인 사체임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부가 화장하거나 매장해버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 발견된 사체는 겉으로 외국인으로 보인다 할지라도 이미 상당한 부패가 진행돼 확인이 쉽지않다.


[3신 : 31일 오후 2시 40분]

국내에서도 온정의 손길 줄이어


남아시아 지진 및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12만5000명을 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피해가 막심해 북부 아체주 한 곳에서만 8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국 정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로 집계된 사람들의 80% 이상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지역이 휴양지여서 외국인들의 피해도 많다. 현재까지 2200명 정도의 외국인이 사망했으며 5000명 이상이 실종상태다. 희생자 대부분은 유럽인들이다.

이재민은 모두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31일 이번 재앙을 국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회담을 내년 1월6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스리랑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미국 등의 장관급 인사들이 초청됐다. 또 유엔,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 아시아개발은행, 유럽연합도 초청된다.

지진·해일 참사에 국내 지원손길 줄이어

(서울=경찰팀) 동.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시민.사회.종교단체의 인적.물적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결정한 200만 달러 외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었다.
또 31일 오전 부상자와 시신운구 등을 위해 C-130 군 수송기 1대와 의약품 7t, 방역요원과 NGO(비정부기구)요원 각 4명씩을 스리랑카로 보냈다.

< 의약계 >

보건복지부와 한국해외재난의료지원단은 지난 28일 아시아ㆍ아프리카의 해일 급습과 관련, 피해가 극심한 스리랑카로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지원단은 호흡기 질환과 설사증, 피부질환 관련 전문의 5명과 간호사, 약사, 행정요원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선발대에 이어 29일에는 본진이 파견됐다. 2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비품도 함께 지원됐다.

복지부와 재난의료지원단,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는 해일 피해국가에 대한 효율적인 긴급 지원을 위해 민관 합동의 지원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은 이르면 1월 4일 2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스리랑카로 파견하는 등 긴급 의료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하고 현재 스리랑카 정부와 접촉 중이다. 의사협회는 또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회원 1인당 1만원의 성금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얀센과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존슨앤드존슨 메디칼 등 국내 존슨앤드존슨(J&J) 계열 3사는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아시아지역 환자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5천500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의약품은 진통제인 타이레놀ER, 해열제인 어린이 타이레놀 정제와 시럽제, 지사제인 아레스탈 등이며 젖병 구입을 위한 현금 3천달러도 함께 제공된다.

지원 물품과 지원금은 한국복지재단,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거쳐 스리랑카 등 피해가 심한 나라의 환자와 어린이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진 해일 피해를 당한 남아시아 각국의 복구 지원을 위해 30만달러를 세계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 웨이 인터내셔널(UWI)을 통해 기부했다.

윤수경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우리 국민들이 사랑으로 모아준 소중한 성금으로 지진 피해 국가들을 돕게 됐다"면서 "세계공동모금회 회원국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공동모금회는 세계 각국 공동모금회 회원국 및 기업,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남아시아 긴급구호기금'을 마련, 해일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종교계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모금계좌(조흥은행 325-01-194679ㆍ예금주 한기총 사회위원회)를 마련하고 긴급구호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ㆍ총무 백도웅 목사)도 다음달 31일까지 8개 회원 교단ㆍ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와 함께 헌금을 모금한다. 후원계좌 : 조흥은행 325-01-194539. 예금주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28일 스리랑카에 긴급 구호자금으로 미화 3만 달러를 우선 지원키로 결정했다. 서울대교구는 또 모금을 통해 피해 국가에 복구자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454-005324-13-045예금주 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앞서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27일 담화문을 발표, 지진 피해국 지원에 나서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하는 한편 종단 차원에서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후원계좌 : 국민은행 023-25-0011-991 예금주 (재)불교중앙교원, 농협 053-01-239894 예금주 (재)불교중앙교원). 법장 스님은 30일 KBS를 방문해 1억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태범 목사) 사회봉사부는 피해 지역에 4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동원 목사)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1인 1달러 헌금 운동'을 전개한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홈페이지(http://www.buddha21.org) 등을 통해 모금활동에 나섰고, 한국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23만 달러를 월드비전 국제본부를 통해 피해국에 지원한다.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담임목사),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담임목사), 사랑의교회(오정현 담임목사) 등도 1만∼5만 달러씩을 구호금으로 내놓았다.

< 종교단체.NGO >

국제기독교구호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선발대는 30일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메단에 도착, 긴급구호 캠프를 설치하고 구호식량 패키지를 나눠주는 등의 활동에 들어갔다.

또 의료진 5명을 포함한 20여명의 1차 긴급구호팀도 31일 오전 인도네시아 아체시 종합병원에 본부를 차리고 의료봉사 활동을 벌이면서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한민족복지재단은 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 2진을 31일 오후 스리랑카로 파견, 29일 파견된 의료진 5명 규모의 1차 긴급구호팀과 합류해 긴급구호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소망교회 등이 지원한 9만5천달러로 현지에서 트럭과 구호물품 등을 구해 의료봉사와 구호품 전달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현지 식수 사정이 열악하다는 소식에 따라 대형정수기를 항공편으로 공수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다.

`선한사람들'은 28일 파견된 재난구호단 및 의료봉사단 선발대는 이날 오전에도 마타라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재개했다.

선발대는 한국에서 가져간 약품들로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 의료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지만 애초 예정됐던 복구작업은 현지 사정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비전은 30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도착해 서부해안에서 구호활동을 벌인 한비야 긴급구호팀장 등은 이날 동부 바티칼로아와 암파라 지역으로 이동해 현지상황 조사와 구호활동을 벌인다.

한 팀장 등은 긴급구호 키트를 나눠주고 현지 식수 상황이 열악한 관계로 정수알약을 배포하는 한편 현지 월드비전 봉사단과 함께 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호기금을 모금 중이며 계좌번호는 우리은행 143-059362-13-030(예금주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진 해일 피해를 당한 남아시아 각국의 복구 지원을 위해 30만달러를 세계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 웨이 인터내셔널(UWI)을 통해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윤수경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우리 국민들이 사랑으로 모아준 소중한 성금으로 지진 피해 국가들을 돕게 됐다"면서 "세계공동모금회 회원국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공동모금회는 세계 각국 공동모금회 회원국 및 기업,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남아시아 긴급구호기금'을 마련, 해일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결과 삼양화학산업이 1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이날 현재 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계 >

동남아시아 지진ㆍ해일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금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우선 SBS는 내년 1월 6일 오전 11시 10분부터 2시간 동안 `특별 생방송 아시아지진 대참사-사랑의 마음을 보냅시다'(가제)를 방송하기로 했다.

SBS는 이날 스튜디오로 전문가를 초빙해 지진ㆍ해일 관련 대책을 알아보고 ARS 등을 통한 모금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10분부터 50분 간 `동남아시아 지진 대참사' 특집을 내보낸다. 사랑의 리퀘스트팀은 이날 10만 달러의 기금을 동남아 지진 대참사 구호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MBC는 이미 지난 28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동남아시아 재난 피해 돕기 특별 생방송-희망을 보냅시다'를 방송한 바 있다. / 연합뉴스


[2신 : 31일 오전 9시 34분]

사망자 숫자 급격히 늘어... 인도네시아 8만, 총 11만7000여명


지난 26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강진과 해일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현재까지 11만7000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8만명이 사망했으며 스리랑카에서 2만7200명, 인도 7300명, 태국 2400명 등이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몰디브, 소말리아, 탄자니아, 케냐 등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러나 4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30일 말레이시아의 베르나마 통신을 인용해 인도네시아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인 루스디하르조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망자 추정 숫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아체주의 메울라보, 풀라우 시메울루에, 타팍 투안 등을 항공기로 정찰해본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 뒤 나왔다"며 "수마트라의 서해안에 있는 여러 개의 섬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각국의 지원 액수도 커지고 있다. 30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각국이 약속한 지원규모가 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단 세계은행은 긴급 지원 및 복구 자금으로 2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내년 1월 2일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을 동남·서남아에 파견해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미국은 애초 약속했던 1500만달러외에 20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여러대의 C-130 수송기로 인도네시아에 담요와 식량 등을 공수한 미국은 다음 주 미군 병력 1000명을 태국에 보내 구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영국은 95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며 스웨덴은 7550만달러, 스페인은 6800만달러, 프랑스는 5700만달러, 덴마크 1560만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유럽연합(EU) 자체로 4400만달러를 내놓을 예정이다. 캐나다는 3300만달러, 일본은 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1000만달러를 지원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도 물과 생필품을 실은 화물선을 인도네시아 보냈으며 싱가포르는 헬리콥터 8대와 500명의 군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태국 푸껫의 피피섬에서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던 윤아무개(40)씨와 황보 아무개(65.여)의 사체가 확인됨에 따라 한국인 사망자 숫자는 8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 상황은 사망 8명, 실종 8명, 소재 미확인 585명이다.


[1신 : 30일 오후 5시 7분]

정부, 피해복구 지원금 총 500만 달러로 증액


정부와 여당은 30일 오후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번 동남·서남아 지진 피해 국가에 기존 200만달러 외에 300만달러를 더 지원하고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는 등 추가 지원 대책을 결정했다.

'동남·서남아 지진 피해지역 중앙사고 수습본부' 본부장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피해자들 및 피해 지역에 가능한한 모든 지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 이부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등이 참석해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는 우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대책 기구'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이 기구에는 정부 관련 부처의 장관 및 정당대표, 경제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저녁 8시35분 비행기로 한국인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태국 푸껫에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푸껫에는 현재 외교부 직원 등 10명이 파견되어 있다.

기존에 한국이 약속했던 200만달러 외에 재건·복구 지원을 위해 300만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이 내놓을 총 지원자금은 500만달러로 늘어났다.

반 장관은 "이 경비는 피해국들의 상하수도 및 도로보수, 병원 운영등에 쓰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간에 기존 재난협조 예고 시스템을 재점검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종자 확인작업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부상자 및 확인된 시신의 운구, 구호품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기나 군용기를 파견키로 했다. 우선 31일 아침 군 C-130수송기 1대가 의약품 7t과 방역요원 4명, 시민단체 자원봉사 요원 4명 등을 싣고 스리랑카로 떠날 계획이다.

이 수송기는 돌아오는 길에 푸껫에서 운구가 필요한 주검을 싣고온다. 피해국들의 복구 작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파견하고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내 대기업도 나서... 국제적 지원도 활발

현재 한국은 보건복지부에서 36명의 의료지원단이 스리랑카로 출국했고 119 구조단 15명이 29일 태국으로 파견되는 등 모두 72명의 구조단이 현지에 갔다.

대외협력단 긴급재난구호복구단 21명이 31일 태국으로 출발한다. 27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의료지원단은 내년 1월 4일부터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타아체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자치구에서 모아 준 5만달러를 포함해 총 15만달러의 성금을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와는 별도로 국내 민간단체들도 이미 52만달러 상당의 자금 및 구호물품을 지원했고 85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굿네이버스는 스리랑카 남동부 해안지역에 1만달러의 의약품, 식량 등을 지원하고 의료진 4명을 파견했다. 대한적십자사도 1억원 상당의 담요 8000장을 인도네시아에 지원했으며 곧 20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스리랑카에 보낸다.

국내 기업들도 총 221만달러의 자금과 구호물품을 제공했다. 삼성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5개국에 총 100만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삼성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은 복구비로 10억루피아(11만달러)를 기탁했다.

엘지전자 인도법인은 타밀라두주에 5만7000달러를, 현대차 인도법인은 54만달러를 제공했다. 이랜드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 1억원의 자금과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한편 전 세계 각국의 지원 활동도 활발하다. 미국은 총 3500만달러를 내놓고 의호·구호팀을 파견했다. 이미 300만 유로를 지원한 유럽연합은 3000만 유로까지 지원액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3000만달러를 약속했고, 중국은 2163만위안(약 30억원) 상당의 긴급 물자 및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은 200만달러, 영국은 1500만파운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10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 200만달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C-130 수송기 4대와 60명 규모의 의료팀을 파견했고 대만도 60만달러 외에 의료 및 구호팀을 파견했다. 적십자사와 적신월사도 총 650만달러의 예산을 이번 지진 피해 구조를 위해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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