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공주비대위 "새해에는 더 조직화"

29·30일 올해 마지막 촛불 집회..."신행수도 원안 추진 총력”

등록 2004.12.31 00:30수정 2004.12.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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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호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지난 29·30일 충남 연기군 남면과 공주시에서는 각각 지속 추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벌어졌다.

30일 공주 촛불시위, 원안 추진 거듭 촉구

30일 공주시 큰사거리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사수를 위한 제4차 공주시민 촛불집회’에는 공주시민 약 500여명이 참석해 원안 추진을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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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공주문화원장) 공주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의 사회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에서 첫 연사로 나온 오영희 공주시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후속 대안 마련을 시작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2005년에는 원안대로 재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뭉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대안도 만족할 수 없기에 당초 발표했던 신행정수도 이전만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며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촉구 드린다”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충남도의회 송민구 의원은 지지 연설에서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약속한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까지 아무런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약속한 대로 신행정수도를 충청도로 옮기는 기자회견을 신년에는 할 수 있도록 공주시민의 염원을 보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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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주시여성단체 윤긍로씨와 공주시의회 이범헌 의원이 나와 “미온적인 후속대책은 충청민을 우롱하는 처라”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원안 추진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장을 세 바퀴 돌며 정부의 강력하고도 뚜렷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1시간여만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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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주시 비대위는 오는 1월 5일 공주시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같은 자리에서 다음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연기군 남면 촛불집회, "후속대안 모두 문제 있다"

이에 앞서 29일 충남 연기군 남면 성남고등학교 앞에서 오후 4시 반부터 열린 연기군 비대위 촛불집회에서는 국회 특위의 후속 대안과 한나라당, 민노당의 대안 등이 모두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들의 성토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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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집행위원장) 충남연대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노당 등 각 정파별로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기 시작함에 따라 우리의 대응도 구체성을 띠어야 한다”며 “특히 지방분권운동 측면에서 한나라당의 후속대안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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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기를 놓치면 신행정수도는 물 건너 갈 공산이 크다”며 “한나라당의 문제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2005년에는 비충청권을 포함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기군비대위 황순덕 상임대표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없고 원안 추진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밝힌다”며 “이를 위해 모든 정치권이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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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비대위는 이날 2005년도 지속투쟁 선언문을 발표하는 한편 결의문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민 모두가 한민족, 한겨레임을 천명하고 신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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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남면 주민들의 송년의 밤 행사를 겸해 열려 마지막으로 돼지 바비큐를 나눠 먹으며 올 한해의 투쟁을 마무리했다. 조치원역 앞에서 벌어졌던 촛불집회는 이날 남면 집회로 대체됐으며 연기군 비대위는 앞으로 마을 단위 행사가 있을 경우 역전 촛불집회 장소를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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