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살림살이 나아지도록 모든 역량 집중하자"

청와대 종무식..."원칙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교훈 다시 확인한 해"

등록 2004.12.31 15:09수정 2004.12.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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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비서실장은 31일 오전 대통령비서실과 NSC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종무식에서 "새해에는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청와대 종무식에서 김 실장은 "돌이켜보면 2004년은 매우 힘겹고 어려운 고난의 한 해였다"면서 "그러나 원칙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김 실장은 또 "지난 1년, 혁신을 앞세운 대통령과 이를 보좌하는 우리의 역경은 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는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적당히 과거의 관행대로, 좀 더 편하고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으나,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앞장서서 스스로를 버렸으며 원칙을 지키고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 나갔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는 오직 국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고자 했던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 믿음이 거대한 탄핵의 회오리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그러나 "김선일씨 피살,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등 참여정부의 앞길에 수많은 암초를 만나야 했다"면서 "무엇보다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컸으며 정부는 모든 노력을 경주했지만, 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밝혀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각별히 당부했다.

김 실장은 마지막으로 "열정과 헌신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청와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나라로 한 걸음 바짝 다가서자"고 당부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정오를 기해 발표할 신년사에서 서민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새해를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우식 비서실장의 송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비서실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NSC 관계자 여러분! 지난 1년간 참으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돌이켜보면 2004년은 매우 힘겹고 어려운 고난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원칙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1년, 혁신을 앞세운 대통령과 이를 보좌하는 우리의 역경은 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적당히 과거의 관행대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좀 더 편하고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께서 앞장서서 스스로를 버렸습니다. 원칙을 지키고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 나갔습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쉽게 결단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국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고자 했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 믿음이 거대한 탄핵의 회오리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17대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 이상의 다수당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지만, 김선일씨 피살,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등 참여정부의 앞길에 수많은 암초를 만나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정부로서 모든 노력을 경주하였지만, 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정말로 2004년 1년은 역사에 기록될 만큼 격랑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년이 10년 같은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비서실 가족 여러분! NSC 관계자 여러분! 갑신년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의 나쁜 기억과 티끌은 모두 털어 버리고,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희망차고 밝은 새해를 설계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합시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청와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최대목표인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나라를 위해 한 걸음 바짝 다가섭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을유년 새해 밝은 얼굴로 다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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