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을유년 새해를 경제도약의 해로 만들자"

신년사 '동반성장→양극화 해소→경제도약'으로 경제회복 및 국민통합 해법 제시

등록 2004.12.31 15:08수정 2004.12.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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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저는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으며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005년 새해를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을유년(乙酉年) 새해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자신과 희망을 갖고 다시 한번 뛰자"면서 이렇게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갑신년 마지막날인 31일 정오를 기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먼저 "지난 한해 저와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다 풀어드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무엇보다도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드러나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상·하위 계층간의 심화된 격차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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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종무식] "국민 살림살이 나아지도록 모든 역량 집중하자"

노 대통령은 이미 '양극화'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이것이 사회 갈등을 촉발시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확신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협력'과 '동반성장'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푸는 데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첨단산업은 더욱 촉진시켜 성장을 앞서서 이끌도록 하고, 기술과 경쟁에서 뒤처진 중소기업과 서민계층에게는 폭넓은 지원을 해서 더불어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바로 '동반성장'이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정규직은 비정규직에게, 수도권은 지방에, 중산층 이상은 서민계층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손을 잡아 이끌어주어야 한다"면서 "상생과 연대의 정신, 그리고 양보와 타협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고 거듭 양보와 타협의 실천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를 그 귀중한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새해의 첫 메시지는 '동반성장을 통한 양극화 해소와 경제도약'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동반성장을 통한 경제회복' 말고도 내년의 중요 국정목표인 '사회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의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31일 오전 11시에 대통령비서실과 NSC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종무식에서 김우식 비서실장은 "새해에는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해 내년에는 노 대통령이 경제에 '올 인'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05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여러분의 가정마다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저와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다 풀어드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상·하위 계층간의 심화된 격차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 문제를 푸는 데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첨단산업은 더욱 촉진시켜 성장을 앞서서 이끌도록 하고, 기술과 경쟁에서 뒤처진 중소기업과 서민계층에게는 폭넓은 지원을 해서 더불어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바로 ‘동반성장’입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정규직은 비정규직에게, 수도권은 지방에, 중산층 이상은 서민계층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손을 잡아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상생과 연대의 정신, 그리고 양보와 타협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올해를 그 귀중한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번 뜁시다. 2005년 새해를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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