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피해에 대한 자발적인 모금을 홍보하는 게시판김훈욱
중요한 것은 27일부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활동은 정부나 언론에서 주도하여 모금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나 사회단체 심지어는 호텔에서도 손님들을 상대로 모금을 하고 회사에서는 자체복구반을 편성하여 피해지역 복구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년 한 해를 보내고 1월 1일 0시가 되면 그들이 자랑하는 초고층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를 하는데 올해는 이 행사도 취소되었습니다.
각 기업이나 개인들도 정부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손실을 감수하면서 예약된 송년회를 취소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런 신속한 복구활동으로 28일에는 피해가 크지 않은 페낭 지역은 정상을 회복했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대응은 자국을 찾은 관광객들을 보호하는 일이고 그렇게 함으로 예약 취소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발 빠른 대응을 하며 국가의 손실을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련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시신 썩는 옆에서 한가롭게 여가 즐겨'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를 해당 국가 사람들이 읽으면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언론의 목적이 독자에게 빠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면 이런 보도는 정보도 아니고 해일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기사도 아닌 불쾌감만 주는 뉴스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88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변두리 달동네나 보신탕 집만 찾아 보도하는 일부 서방언론의 보도 때문에 얼마나 분개했습니까? 그런 경험이 있는 우리가 남의 불행을 보고 그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지는 못한다 해도 흥미를 끌기 위해 그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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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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