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인물, 그 실체를 찾아서

[인터뷰] 인도에서 전시회 개최하는 사진작가 김종길

등록 2005.01.03 14:51수정 2005.01.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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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종길이 자신이 찍은 인물 사진을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돌려 주기 위해 인도 바라나시 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종길은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인도 바라나시 만다라 카페에서 그 지역의 인물 사진 40여점을 전시한다.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 오지 촬영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인도 전시는 2003년 12월부터 4개월간 타이,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네팔, 인도 지역에서 촬영한 작품을 그 작품 속의 주인공들에게 돌려준다는 기획 의도에서 출발했다.


김종길
인도 전시회를 위해 출국하기 전 김종길을 만나 인터뷰했다.

-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인물 사진 작업이 많고, 또 전체적으로 다큐멘터리 작가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매번 작업에 대한 컨셉트를 정하고 작업하지만 제 사진의 전체적인 장르는 딱히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로 분류될 수 있는 작업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김종길
- 김 선생님의 인물 사진은 대부분 일상적이면서 친숙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특히 인물들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된 작품이 대부분인데 어떤 이유가 있으신지요?
"예, 저 역시 여느 작가나 마찬가지로 촬영에 앞서 먼저 그들과 내면적인 의사 소통이 충분히 이룬 다음에 작업합니다. 실제로 인도나 네팔 등지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그들과 언어 소통은 거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소통은 손짓과 몸짓으로 하지만 작품 활동은 눈빛으로 공감을 형성되고 나서야 합니다. 또 그들과 한두 걸음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해야만 그들을 작품 속에 온전히 담을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르다 보니 그런 작품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김종길
- 이번 인도 전시회의 작품은 언제부터 준비했는지요?
"예, 지난 2003년 12월부터 4개월간 인도와 네팔, 타이,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등지에서 작업했습니다. 이 작업 기간 내내 제 작업에는 어린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마음을 열어준 그들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길
- 전시회의 목적이 작품의 대상들을 다시 만나는 큰 의미가 있군요.
"예, 지난 번 작업 여행을 마치고 와서 나름대로 작품 활동에는 만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기쁨만으로 끝내기엔 너무 이기적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활동 기간 내내 눈이 마주치면 웃어 주고, "어-나마스테~"하면서 반갑게 대해 주던 그들의 모습을 담긴 작품들을 볼 때마다 밀려오는 그리움과 고마움이 가슴의 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추억을 나누어준 이들에게 그들의 추억을 돌려줌으로써 함께 했던 추억과 더불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서 전시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김종길
- 전시회 일정을 소개하면.
"먼저 1차로 금년 1월 7일부터 1월 20일까지 인도 바라나시 만다라 카페에서 그 지역 중심의 인물 사진 40점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또 관람객을 대상으로 4x6 사이즈의 사진 판매를 통한 불우아동돕기 성금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국 후 3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룩스에서 2차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고, 3월 중순 이후 부산에서 3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종길
- 오프라인 전시회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회도 계획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온라인 전시회는 사진전 전문 사이트인 '갤러리존'(Http://galleryzone.net)에서 2월 한달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전시회에 전시될 작품 중 일부는 제 홈페이지(http://lilystudio.com)를 통해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김종길
- 감사합니다. 전시회의 성공을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인도 전시회 중의 소식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인도 전시회 기간 중 인터넷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김종길 프로필

▲ 김종길
ⓒ김기한
- 김종길(1971. 경남 함안)
- 현 BFC(부산영상위원회) official photographer
- 제 1,2회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fficial photographer
- 2003,2004 Busan international Film commission official photographer
- 부산 아시안 게임 북한 응원단 촬영 및 출판 (일본 보도 출판사 펴냄 "북조선 사람들")
- BFC(부산영상위원회) Production & Location Directory 촬영 및 출판
- Photo Festival 2003 공식 초청 작가
- 홈페이지 http://lilystudio.com 운영

전시회 일정
1차 : 2005년 1월 7일~ 2005년 1월 20일 / 인도 바라나시 만다라 까페
2차 : 2005년 3월 9일~2005년 3월 15일 / 서울 인사동 갤러리 룩스
3차 : 2005년 3월 20일~2005년 3월 30일 / 부산 서면 교보 갤러리(예정)

온라인 전시회 : 2005년 2월 - 갤러리존(Http://galleryzone.net)

덧붙이는 글 | 인도현지의 전시회 소식도 독자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인도현지의 전시회 소식도 독자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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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가로 주로 여행 및 스포츠 사진을 촬영함. 2. 평소 사진을 촬영하면서, 또 여러 행사 등을 참관하면서 밝고 맑은 면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3. 여행과 스포츠에 대한 소식을 널리 전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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