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실장-관련수석 전원 사의

노 대통령 "시간 갖고 생각해보겠다... 인사검증시스템 개선"

등록 2005.01.09 15:11수정 2005.01.09 15:28
0
원고료로 응원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종호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인선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의장인 김우식 비서실장과 인사추천회의에 참석한 관련 수석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낮 대통령 관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김우식 비서실장, 문재인 시민사회·박정규 민정·정찬용 인사·이병완 홍보수석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기준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이번 임명과 관련해 논란과 물의가 빚어진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병완 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사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해서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고 참석한 다른 인사추원회의 위원들도 함께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이병완 수석이 밝혔다. 이 수석은 인사추천회의 멤버이지만 이날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은 김병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이런 취지를 전하고 내일 함께 사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사표 수리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일단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선별해서 김우식 실장의 사표만 수리할지, 혹은 주무수석인 인사·민정수석의 사표까지 수리할지, 아니면 사표를 일괄 반려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해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교육부총리는 총리 자신이 추천했고 (도덕성보다는) 대학 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중시했다고 밝히고 그런 과정에서 검증 부분에 충분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그러나 추천은 총리의 몫이지만 검증은 청와대의 몫이라고 말해 총리는 이번 사건에 책임질 일은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총리 문책론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인사검증 문제와 관련 정무직 등 고위공직자 후보의 경우 재산문제 검증을 위한 사전동의서를 받아 검증할 수 있는 방안과 검증과 관련된 설문과 답변서를 미리 사전 제출하는 방안, 그리고 특히 국무위원의 경우 관련 국회 상임위에서 하루 정도 인사청문을 시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상이 새롭게 정립되고 공직후보 검증시스템이 보다 투명하고 선진화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2. 2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3. 3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4. 4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5. 5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