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성불사에 우담바라 피어 화제

주지 스님 “상서로운 징조, 희망찬 한 해 되기를”

등록 2005.01.10 21:19수정 2005.01.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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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에 자리한 성불사 법당에 놓여있는 난 잎사귀에 우담바라가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에 자리한 성불사 법당에 놓여있는 난 잎사귀에 우담바라가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임성식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불교 법륜종 산하 성불사(주지 금륜스님) 법당에 불교 경전에 보이는 상상의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가 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우담바라를 보기 위하여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곳 사찰 주지인 금륜 스님은 2001년 1월경에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되자 다시 대웅전을 세우고자 원(願)을 세워 3년 동안 기도에 들어갔다. 그러던 끝에 2004년 11월 하순경에 법당에 있는 난 잎사귀에 핀 우담바라를 처음 발견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할지 고민을 해왔다. 혼자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려고 하다가 대웅전을 지으라는 부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세상에 공개하기로 하였다.

금륜 스님은 “우담바라인지 진위여부를 떠나 이 꽃이 피었다는 것을 상서로운 징조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을유년에는 평화와 번영,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 “중생들이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찬 한 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덕담도 하였다.

우담바라는 법화경 등 여래(如來)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만 핀다는 상상의 꽃이다. 3천년 만에 한 번 꽃이 피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매우 드물고 희귀하다는 비유 또는 구원의 뜻으로 여러 불경에서 자주 쓰인다.


학자들에 따르면 우담바라는 풀잠자리 알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풀잠자리알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우담바라와 다르지 않다. 한국불교대사전에는 "풀에 청령(잠자리)의 난자(알)가 붙은 것"이 우담바라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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