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에 참가하기 위해 삭발하는 사람김훈욱
세계에서 춤을 가장 잘 추는 민족의 하나인 힌두교도들의 축제라고 하여 춤을 추며 노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이 사람들은 춤을 추는 대신 자신의 몸에 바늘을 꽂거나 우유통을 머리에 이고 고행을 한다.
타이푸삼의 유례
이 축제는 힌두신화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여러 가지 신화가 있지만 가장 근거 있어 보이는 신화에 따르면 신(神) 스리 마하마리암만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 카나바다는 똑똑하지만 게을렀으며 차남 물루간은 순수하고 우직한 성격이었다. 스리 마하마리암만은 두 아들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세 바퀴 돌고 오는 사람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차남 물루간이 지구를 세 바퀴 도는 고행을 하고 있을 때 장남인 카나바다는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만 있었다. 집에서 놀고만 있는 카나바다를 본 스리 마하마리암만이 꾸짖자 카나바다는 어머니 곁을 세 바퀴 돌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어머니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감동한 스리 마하마리암만은 카나바다에게 권력을 물려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