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난로 위에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고구마가 익어 가고 있다.정헌종
냄새로 보아 거의 다 익어 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는데, 마침 출출한 점심시간 무렵에 화원을 찾았으니 그 냄새가 먹음직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이남식(37·포항에서 화원 운영)씨와 악수를 하고 일회용 티백으로 우려낸 녹차를 한 잔 마시며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화원 안은 따뜻했고 적당히 습도가 조절되어 있어 포근함마저 느낄 수 있었는데 평범한 사람을 인터뷰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터부시될 것만 같은 생각에 젖어 드는 건 왜일까?
“저번에 포항에 온 눈을 이 안에서 보고 있노라면 정말 멋있었겠어요? 전망도 좋고 포근하고 따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