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2일 새만금 놓고 대규모 집회 예정

새만금신구상회의측 "조정권고안 수용, 대화로 풀자' 주장

등록 2005.01.29 11:03수정 2005.0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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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새만금은 놓고 치열한 찬반논쟁이 벌어졌던 2003년 군산시내

새만금은 놓고 치열한 찬반논쟁이 벌어졌던 2003년 군산시내 ⓒ 장희용

새만금 사업에 대한 법원의 조정권고안이 나온 이후 전북권이 새만금을 놓고 연일 찬반 대립의 집회와 결의문 등이 채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만금 사업지의 한 축인 군산시에서 '새만금 조기 완공을 위한 범시민 총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지역분열이 또다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집회는 새만금 사업 지속 추진을 요구하는 전북도와 군산시의 단체들이 주도하는 집회로 오는 2월 2일 군산역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2003년 5월 군산역 총 궐기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집회다.

이 자리에서 찬성단체들은 2006년 방조제 완공을 전제로 추진중인 방조제 관광도로, 신항만건설, 기업도시유치,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 등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함을 지적, 새만금 추진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궐기대회 이후에는 역전광장에서 구시청사거리까지 시가행진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법원의 조정권고안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히며 전북도를 비롯하여 새만금 찬성단체에 합리적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을 제안하고 있는 새만금신구상회의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문제해결보다는 사태를 더욱 어려운 쪽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강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했다.

새만금신구상회의측은 그동안 새만금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주장해오고 있다. 지역분열을 해소하고 하나 된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찬반 양측이 찬성과 반대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돌파구를 찾자는 것.

현재 새만금신구상회의측은 새만금문제에 대한 신구상으로 반대 측이 공사 중단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부분매립을 양보하고, 찬성측은 전면매립이 아니라 부분매립을 통해 해수유통 상태에서 개발시키자고 제안하고 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새만금사업에서의 전북발전 전략을 찾자는 것이다. 또한 신구상회의측은 신구상 계획대로 새만금 사업을 진행하면 그동안 쌓아 놓은 방조제를 그대로 두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립지역을 1200만평 규모로 축소하면 공사기간이 30년에서 5년 이내로 단축되어 개발이익의 환수도 훨씬 빨라진다는 것이다. 또 규모를 줄이고 교량을 통한 해수유통을 하면 새만금 간척사업에 필요한 30조원에서 50조원 정도의 예산을 분배해 무엇보다 시급한 새만금 신항과 고군산 국제 관광단지의 예산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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