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군철수남북공대위 준비위해 시국회의 열려

"미군철수 위해 힘과 지혜 모아야"

등록 2005.01.29 12:20수정 2005.0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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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회의 참가자들은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개척하기 위해 2월 중 각계각층 반미애국인사들을 총망라한 시국회의를 정중히 제안한다"며 "미군없이 우리 민족끼리 살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개척하기 위해 2월 중 각계각층 반미애국인사들을 총망라한 시국회의를 정중히 제안한다"며 "미군없이 우리 민족끼리 살아 나가자"고 호소했다.이민우
28일 낮 12시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미군철수남북공동대책위원회(아래 남북공대위) 추진기구 결성을 위한 각계인사 시국회의'가 열렸다.

시국회의는 강희남 목사(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와 불교인권위 공동대표인 진관 스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권오창 상임대표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국회의를 주제한 강희남 목사(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는 주요 단체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 "비록 이 자리에 운동단체들의 거두들이 참여하지 않지만 양키군대를 몰아내는 일은 운동진영이 전부 일어나 남북공대위를 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김호 집행위원장은 "미군철수의 전면화와 대중화를 위해서는 실제 미군철수를 위한 행보를 하는 과정에서 남북동대위를 건설해야 한다"며 "기층에서부터 논의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13일 이전에 기구 결성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6월 13일이란 특정 날짜를 제시한 것은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살 사건의 시기에 맞추자는 지적이었다.

이에 실천연대 서상호 상임고문은 "지난해 반미반전운동을 하면서 미군철수운동의 전국화, 전면화가 절실하다고 느꼈다"며 "6·15선언에서 민족통일의 대강령이 천명된 만큼 주동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 주체를 만들어 내자"고 주장했다.

통일광장 권낙기 공동대표는 "어느 특정단체가 주도권을 갖겠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각계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범민련이나 통일연대, 전국연합 등도 참여해 허심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고 역설했다.

민족정기수호회 권중희 회장은 "미군철수 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으로 결의하는 사람들이 목숨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 뒤 "60년 동안 독재정권의 잘못된 교육으로 국민들은 미군철수라고 하면 빨갱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며 '적극적인 의식개혁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김수남 공동의장은 "미군을 몰아내려면 기득권세력을 뺀 농민과 노동자 등 각계각층 단체가 함께 일을 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단체의 사람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내자"고 역설했다.

광운대 김지하 총학생회장(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후보)은 "가운데 흐르는 강물이 가장자리 물을 이끈다는 말처럼 준비가 안 되었다면 대중을 만나 들어가면서 흐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한총련이 그간 많이 힘들었지만 각 지역에서 미군철수와 자주통일 원년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리발언을 하며 강희남 목사는 "남북공대위는 남쪽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까지도 설득해 동참할 수 있는 거국적 기구도 되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회의를 몇 번 더 하더라도 전체 각계단체가 모여 합의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실천연대 권오창 상임대표가 낭독한 호소문을 채택해 "미군철수는 특정단체, 특정계층만의 요구가 아니라 전민족의 투쟁과업"이라며 "뜨거운 조국애와 열렬한 민족애로 미군철수남북공대위 결성에 모두가 떨쳐나서자"고 밝혔다.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개척하기 위해 2월 중 각계각층 반미애국인사들을 총망라한 시국회의를 정중히 제안한다"며 "미군 없이 우리 민족끼리 살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남북공대위의 결정 취지엔 동의하였지만 공대위 결성 방식과 시기 등에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정세의 요구는 하루 빨리 남북공대위를 필요로 한다'는 주장도 있었고, '남북공대위는 대중화, 전국화의 원칙에서 결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오는 2월 더 많은 단체,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혜를 모아내자는 데 공감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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