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 '호남 끌어안기 투어' 나서

수도권 중진 '국발연' 소속 의원단 전남 신안·완도 방문

등록 2005.01.29 21:21수정 2005.01.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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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월 29일 목포-신안압해간 대교건설 현장 설명을 듣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

1월 29일 목포-신안압해간 대교건설 현장 설명을 듣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 ⓒ 신안군청 제공

한나라당 3선 의원들 주축으로 구성된 수도권 비주류 중진모임인 국가전략발전연구회(공동대표 공성진·이군현 의원) 의원들이 전남 완도의 장보고 기행에 앞서 목포권역인 신안군 등 ‘호남 끌어안기’ 전남 서남부권 방문길에 나섰다.

29일 방문길 첫날 심재철, 김문수, 전재희, 이재오 의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이들 방문단은 1박 2일 일정으로 장보고 정신을 살리기 위한 완도 기행에 앞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기점과 연결되는 목포-압해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 방문단은 안희석(한나라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고길호(전남 신안) 군수의 안내를 받아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압해대교 건설 현장 관계자로부터 추진 사항 설명을 들었다.

이날 방문단은 갑작스런 우기와 현장 도로사정으로 압해대교 현장 진입로만을 둘러보고 목포 북항 모음식점 간담회로 장소를 바꿔, 고길호 군수에게 지역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국가전략발전연구회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의 신안군 방문을 5만 군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과거 17만에 달하던 인구가 현재는 5만에도 미치지 못해 압해대교 조기 완공, 해군교육사령부 유치 등이 절실하다"면서 지역 활로 모색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자리에 참석한 한나라당 소속 한 당직자는 “신안군의 재정자립도나 호남권의 지지율이나 한 자리를 면하지 못한 만큼, 한나라당 차원에서 호남권 낙후지역 개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 당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다음 행선지로 떠나기에 앞서 버스에 오른 이재오 의원은 "당차원의 지원대책을 강구해 적극협력"을, 김문수 의원 역시 목포 교도소에서의 수감생활을 들어 목포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문제에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안군 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목포시와 신안군을 연결하는 압해대교는 지난 2000년 6월 착공, 올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늑장 예산지원으로 당초 준공기한을 3년 이상 넘겨 오는 2008년에나 겨우 완공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시급하다.

총연장 1840m인 압해대교는 1971억원의 예산을 투입 예정이었으나 지난해까지 겨우 789억원만 지원돼 2004년 12월 현재 종합진도가 36%로 지지부진한 공정율을 보이고 있어 신안군청사 이전 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a 고길호 신안군수가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가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신안군청 제공

당초 방문단은 목포에 도착, 이례적인 군민들과 공무원 노조들의 환영 속에 신안군수에게 현안사항을 설명듣기 위해 군청을 방문하고 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었다.

이번 한나라당 의원들의 목포권 방문은 지역민들에게 환영받고 있는데 전국공무원노조 신안군지부 역시 신안군청 정문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한 의원들은 이날 밤 완도지역 씨월드호텔에서 ‘동북아 경제중심시대를 위하여 장보고가 21세기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 및 토론회를 하고 30일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내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진들의 이번 전남지역 방문은 열린우리당의 호남고속철 조기완공 불가 방침과 해수부의 광양항 개발 논란 등 당면 지역현안사업의 예산 확보 차질 등으로 당정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지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목포일보> 송고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목포일보> 송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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