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기념사업위' 출범... 노 대통령 "긴장되고 흥분"

강만길 추진위원장·한상진 집행위원장 등 추진위원 위촉

등록 2005.02.02 16:53수정 2005.02.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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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강만길 위원장 등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강만길 위원장 등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진

노무현 대통령은 "약간 흥분할 만큼 의미가 와닿는다"면서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날 출범한 '광복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한상진 서울대 교수 등을 '광복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장에 각각 위촉하면서 "오늘 새로운 사업에 돛을 올린다"며 "그동안 정리되지 못한 많은 문제를 정리되고 계기가 되고 이정표를 세웠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학계에서 광복이 회갑을 맞는데 기념 사업할 것을 정리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총리실과 의논을 해서 총리실에서 주관을 하는 게 좋겠다 해서 사업추진을 위해 대통령 훈령을 총리실에서 제정해 이렇게 준비가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해방으로 보면 회갑이지만 100년을 보면 1905년 을사조약과 맞물리는 해다"면서 "하고자 하는 것은 근현대사를 다시 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계기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고 거기에 걸맞는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만길 "후세 사가들이 대한민국 21세기는 참여정부로부터 시작됐다고 쓸 것"

한편 강만길 공동위원장은 "광복 10주년은 전쟁 직후라 뭘 한 것 같지 않고 20·30·40주년은 군사정권 시절이라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고 전제하고 "민간 정부에서 치러진 50주년은 총독부 건물 허무는 일을 대대적으로 했다"면서 "과거 청산이 어떤 의미에선 파괴적 청산이 됐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또 "서양에선 10·50·100주년이 중요하지만 동양 유교문화권에선 60주년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후세 역사가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쓸 때 21세기는 참여정부로부터 시작됐다고 쓸 것"이라며 "21세기에 맞는 광복 60주년을 의미있는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첫째는 과거 청산문제가 걸려 있고, 또 하나는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이다"면서 "세번째 21세기 평화와 번영이라는 사업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고 사업의 방향을 밝혔다.

광복 60년을 맞아 범국민적 기념행사 및 문화사업 등을 추진할 '광복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강만길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추진위원에는 이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12명(당연직 정부위원)과 강 총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48명 등 총 60명의 위원과 고문단(19명)으로 구성됐다.


기년사업추진위 광복 60주년을 상징해 60명으로 구성

광복 60주년을 상징해 6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에는 각 분야별로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기 위한 역사학자와 독립운동가 ▲국민통합을 위한 문화예술계·재계·노동계·시민단체·남북민간교류단체 대표 ▲선진한국을 대변하기 위한 학생·학계·기술계·체육계 인사들을 포함한 4개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고문단에는 김우전 광복회 회장을 비롯해서 7대 종단 종교계 지도자 등 각계의 원로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추진위는 앞으로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근대사 조명, 산업화·민주화 등 광복 이후 60년간의 성과 재평가, 한국의 발전 방향 모색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추진위원회는 광복 60년, 을사조약 100년,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범국민적 축제 형식의 기념행사와 문화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면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중인 지방축제도 광복 60년 컨셉트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를 대표하기 위해 노·장·청 연배와 분야·지역·성별 분포를 고르게 포함한 추진위원회 위원 및 고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 ▲강만길 상지대 총장 (이상 2명)

◇집행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이상 1명)

◇진실과 화해 분과 ▲김삼웅 독립기념관 관장 ▲박은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윤경빈 광복회 고문(애국지사) ▲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민수 한국철도공사 차량관리원 ▲이세중 변호사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이종범 조선대 사학과 교수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최원규 부산대 사학과 교수 ▲최인호 소설가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 (이상 15명)

◇평화와 희망 분과 ▲김민남 부산 동아대 교수 ▲김상희 KBS 이사 ▲김용태 민예총 부회장 ▲김정헌 공주대 미술교육학과 교수 ▲김학원 자민련 국회의원 ▲김행균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손숙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은방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이성림 예총회장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 ▲이용선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 ▲정현곤 민화협 사무처장 ▲최상용 고려대 정외과 교수(이상 15명)

◇미래와 세계 분과 ▲강지용 제주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김군훈 KAIST 총학생회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종민 명지대 초빙교수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서갑량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서명숙 시사저널 편집위원 ▲손병두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유영운 여자축구연맹 사무국장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한우 참스마트 대표(귀화 독일인) ▲임요환 프로게이머 ▲한상권 대학생 ▲홍명보 축구선수(이상16명)

◇정부위원(당연직) ▲이헌재 경제부총리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동영 통일장관 ▲반기문 외교통상장관 ▲오영교 행자장관 ▲정동채 문화장관 ▲진대제 정통장관 ▲변양균 기획예산장관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상 11명)

◇고문 ▲김성주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 ▲김우전 광복회 회장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희중 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박권상 명지대 석좌교수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백도웅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서영훈 신사회 공동선연합 상임대표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이철기 천도교 교령 ▲이혜정 원불교 교정원장 ▲이효재 정대협 회장 ▲조정래 소설가 ▲최근덕 성균관 관장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승헌 변호사 (이상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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