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심으로 군산경제 살린다!

‘지역상품사기’운동 활기...재래시장 등도 할인행사 등으로 화답

등록 2005.02.03 10:48수정 2005.02.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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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군산 시민들은 재래시장이나 집 근처의 상가보다는 무작정 대형 할인마트를 찾고 있다. 또한 전주나 대전 등 타지역 큰 도시로 주말에 놀 겸 쇼핑 겸 일부 소비층들이 군산을 빠져나가고 있다. 옷을 한 벌 사더라도 타지방의 백화점을 이용하고, 가구를 산다해도 서울을 올라가기 일쑤다.

a 161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 군산최대의 종합어시장 '군산수산물센터'

161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 군산최대의 종합어시장 '군산수산물센터' ⓒ 장희용

똑같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군산에서 사게되면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서해안 고속도로,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지역발전을 위해 뻥뻥 뚫린 도로가 자금의 역유출을 돕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특히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할인점의 등장 이후 매년 수백억원의 돈이 고스란히 군산을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원한다면 시민들의 소비행위에서부터 애향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을 앞두고 이같은 애향심을 통한 지역경제살리기 운동이 여론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역경제살리기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군산의 재래시장과 농수산물 특산품을 판매하는 향토기업도 무작정 시민들의 이용만을 당부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 농협 군산시지부가 마련한 '직거래장터'

농협 군산시지부가 마련한 '직거래장터' ⓒ 장희용

군산 최대 종합어시장인 '해망동 군산수산물센터'는 이번 설을 맞이해 실내외 청소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하고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수산물종합센터는 현재 161개 점포가 입주해 명실공히 군산 최대의 종합어시장. 이곳에서는 서해에서 갓 잡아올린 활어와 싱싱한 선어, 건어 등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수산물센터 번영회 김용권 회장은 "싱싱하고 저렴한 수산물은 수산물센터에 다 모여 있다"며 제수용 생선이나 설 선물을 수산물센터에서 구입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편 수산물센터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제수용품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제작 판매하며, 전화주문과 택배배달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일까지 원협공판장에서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농협중앙회 군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수입개방의 홍수 속에서 우리 농수산물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시민 경매와 즉석 홈쇼핑, 푸짐한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게 된다.

a 군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공설시장, 설을 맞이해 전 품목 2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공설시장, 설을 맞이해 전 품목 2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 장희용

행사장은 군산시관과 농협중앙회관(원협), 한국전통가공식품관, 이벤트관, 음식관 등이며 군산시관에는 군산청정쌀 판매 2동과 수산물 판매 3동, 특산물 판매 5동이, 농협중앙회관(원협)에는 청과판매장과 채소판매장 등 3개동이 들어선다. 한국전통가공식품관에는 한과와 농산물 가공업체들의 상품이 진열된다.


군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공설재래시장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전 품목 2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공설재래시장은 오는 10일까지 과일 등 제수용품은 물론 의류와 침구류 등 전 품목에 걸쳐 설맞이 세일행사를 실시한다.

갈수록 침체되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에는 그동안 교통불편을 호소했던 주차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설시장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공설시장 박교서 번영회장은 "군산 경제살리기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활성화 대책을 통해 재래시장 상품의 질과 가격이 어느 곳보다 우수하고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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