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우리 명상 좀 해 보자

화를 삭히는데는 이게 특효약이다

등록 2005.02.05 10:39수정 2005.02.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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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
제법 그럴 듯 하구나
다리 꼬고 앉은 곳이 천국이여...
자기 마음 하나 잘 다루면 그게 천국이란 말이다.
누나 머리통에 베개를 집어 던지다니
컴퓨터 15분 더 한게 뭐 그리 대수라고
누나를 그렇게 못살게 만들어야겠냐?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될 놈이
만날 유치원생처럼 유치하냐?


명상을 아주 잘하고 있는 새들이
명상을 아주 잘하고 있는 새들이전희식
뭐?
누나도 네가 약속시간 넘겨 컴퓨터하면
못살게 굴었다고?
발가락으로 네 똥구멍을 막 들쑤셨다고?
에끼 못난놈
그런 식이라면 어리석은 그 짓을 서로 언제 끝낼거냐?
자자자자....... 됐다 됐어.
아빠가 누나편만 든다니
그건 말도 안된다.
맞어 맞어 니 말도 맞어
아무리 누나지만 동생한테 갖춰야 되는 예의가 있는 법이지

그건 그렇다치고
반가부좌 해 봐라.
명상 좀 해 보자.
안 어려워
아빠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딱 20분만 해 보자.
마음이 평온해 질 거다.
마음이 평온한 사람은 누구와도 안 싸우는 법이다.
무엇이든 마음에 걸림이 없는 법이다.

명상은 세가지 중심잡이만 하면 된다.
자세와 호흡과 마음 붙들어 매기다.
이를 정기신(精氣身)이라고도 한다.

자세는 반가부좌하여 2번 허리뼈를 앞으로 내밀듯이하고
정수리 머리칼을 집어 올려 천정에 매 단다는 생각으로 앉아봐라.
그래 됐다.

아니 아니 .... 가슴은 쫙 벌리되
어깨에 힘을 빼는거야.
팔꿈치를 겨드랑이에 붙이지마
그냥 힘만 빼
그러면 자연스럽게 돼.
호흡?
호흡은 한마디로 심장세균이라 한다.
심장세균(深長細均)이란!
에헴~
잘 들어라.
배 속 깊이 들이쉬고
길게 쉬고
가늘고 고르게 숨 쉬라는 것이다.
콧구멍 앞에 깃털을 둬도 안 움직여야 해.
마음?
그건 이렇게 하자.
넌 초보니까 말이야.
단전에 글씨를 써봐
내 쉬면서.....하나......아....
들이쉬면서....두우... 울......
숨 길이만큼 천천히 숫자를 써 봐.
열 개까지 하고는 다시 하나로 돌아오는거야.
꼭 20분 하자.
열 다섯 ....스물... 막 올라갈꺼야.
그것을 알아채는(覺) 순간
사정없이 하나...아.....로 돌아오면 된다.


이게 뭐냐고?
수식선법이라는 명상법이다.
이거 잘 하면 간화선법도 알려 주겠다.
홍길동이가 3년동안 부엌떼기 노릇하면서 배운게 바로 이거다.
도사가 별거냐
다리 잘 꼬고 숨 잘쉬면 도사다.
숨을 안 멈추고 계속 쉬게되면 죽지도 않고 영원히 사는거다.
안죽는다니까 그러네
정말이야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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