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주, 4ㆍ30 목포시장 선거전 본격 돌입

예비후보들, 공식 출마선언...물밑 경쟁치열

등록 2005.02.15 09:44수정 2005.02.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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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30일 치러지는 전남 목포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캠프를 가동하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전태홍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양당 모두 호남정치 1번지로 불리는 목포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목포는 지난해 4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남 목포시 전경
전남 목포시 전경정거배
또 목포고등학교 동문이면서 고향(신안군)이 같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천정배 열린우리당 전 대표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아 지역정가에서는 양당이 어떤 인물을 후보로 내세울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당은 우선 이번 목포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6월 실시될 동시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정치 행사라는 점에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 더구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을 계기로 호남에서 각축전을 벌여온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목포시장 보선은 중앙당 대리전 양상을 띠며 치열한 대결이 될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양당, 치열한 대리전 양상 예상

열린우리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목포에서 호남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 보선승리를 위해 당력을 모을 태세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12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전 대표가 직접 내려와 사회단체 대표 초청간담회에 이어 지역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목포민심 읽기에 나서고 있다. 또 오는 19일에는 신기남 전 의장이 목포를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17대 총선 당시 목포에서 승리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정서가 민주당쪽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예비후보들이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등 기선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설 연후 직후인 지난 11일 최기동 전 목포시의회 의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김홍일 의원 보좌관으로 있는 최 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부활과 목포발전을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민주 주자들, 공식 출마선언...기선잡기 나서

이어 오는 16일과 17일에는 장복성 목포시의회 의장과 정종득 벽산건설 사장 등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김유배 전 청와대 노동복지수석 비서관과 신순호 목포대 교수, 이호균 목포과학대 학장, 배진석 전 목포시의회 의원, 민영삼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예비후보 군에 포함돼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영식 전 행정자치부 차관과 김정민 목포대 교수, 김대중 전 목포시의회 의장, 김영현 목포시당원협의회 회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영삼씨를 제외한 양당 예비후보들은 아직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측근들로 구성된 선거팀을 비공식적으로 가동하면서 지역민심 파악과 당 안팎의 정보를 수집하는 등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3월 하순까지 공천자 확정할 듯

현재 선거 분위기는 설 명절 전부터 목포 시내 일부 가정집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하는 등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일부 출마예상자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여론조사를 빙자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아직 후보선출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종전처럼 대의원을 포함한 시민선거인단 투표를 통한 경선방식 대신, 예비후보 간 정책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공천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당은 늦어도 3월 하순까지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4ㆍ30목포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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