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제회의 후원한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

등록 2005.02.15 16:26수정 2005.02.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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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낮12시 통일연대와 조반연이 국제회의 후원사인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낮12시 통일연대와 조반연이 국제회의 후원사인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최유진
제6회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국제회의)가 14일부터 3일간 서강대에서 개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후원사인 조선일보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15남북공동선언실현과한반도평화를위한통일연대(통일연대)와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조반연)는 15일 낮12시 조선일보사 앞에서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일보, 각종 기획기사 통해 북 인권 심각하다 주장"

통일연대와 조반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조선일보는 대북 강경 발언을 누그러뜨리는 대신 각종 기획기사들을 통해 탈북자들의 상황과 북한의 인권 실태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조선일보의 행태는 ‘북한인권법’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북한붕괴시나리오와 맥을 같이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북한 난민 문제는 북한의 경제난, 식량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선일보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퍼주기’등의 왜곡된 선동으로 꼬투리 잡아 사실상 정부차원의 지원을 가로막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선일보는 악의적 왜곡보도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방해 했다”면서 “조선일보는 ‘인권’이라는 말 뒤에 숨어 실제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교활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국제회의, 반북여론 확산하려는 정치적 목적 갖고 있어


국제회의와 관련 이들은 “국제회의는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한다면서 기획탈북자들의 선정적인 폭로 등을 통해 국제적인 반북여론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순수 민간 학술단체들의 행사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 인권문제를 앞세워 국내외에 반북여론을 확산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군부 권위주의 정권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신장을 위해 인권을 희생하며 싸울 때 조선일보는 어디 있었나”라며 “그런 조선일보가 북한 인권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선일보는 남과 북을 이간질 시켜 남북화해를 가로막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조선일보의 기만적 보도에 유혹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조선일보는 북한을 돕는 아름다운 행위를 ‘친북’행위로 몰지 말아야한다”면서 “조선일보가 북한 인권을 걱정하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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