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광장 앞에서 시민들이 국가보안법의 폐해 등이 담긴 패러디 작품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이민우
16일 오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아래 국민연대) 소속 중앙실천단 10여명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홍보행사를 가졌다.
실천단으로 홍보활동에 나선 이선영씨는 “국가보안법은 지난 57년간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아 온 악법”이라며 “개성공단 등 남북이 교류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시대에 북을 적으로 규정한 법은 걸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이씨는 “지금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인 수구세력은 국가보안법을 지키려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보법 폐지가 없이는 우리민족의 공동번영과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들 실천단들은 <헤딩라인 뉴스> 등 국가보안법 폐지의 중요성이 담긴 영상물을 상영하면서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야말로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는 국가보안법의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의 내용이 담긴 패러디 작품들이 전시돼 길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폐지 국가보안법’이란 글귀가 적힌 분홍색 목도리를 두른 채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던 전동민씨는 “오늘 인천항에서 북녘으로 빵굽는 기계가 보내졌다”고 지적한 뒤, “남북이 우리끼리 잘 살 수 있는 길을 막는 구시대적 악법을 시민의 힘으로 임시국회에서 폐지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