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에 조기숙 교수 내정

17일 인사추천회의에서 검찰총장 및 국세청장 후보자 2배수 추천

등록 2005.02.17 15:58수정 2005.0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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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오후 4시38분]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에 내정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자료사진)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에 내정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자료사진)오마이뉴스 권우성
노무현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이병완 홍보수석의 후임에 조기숙(46·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대통령 홍보문화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날 열린 인사추천회의에서 조 교수를 홍보수석 후보로 추천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날 인사추천회의에서는 김종빈(58) 서울고검장과 정진규(59)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주성(56) 국세청 차장과 전형수(52)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 후보자로 각각 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과 여론 검증 과정을 거쳐 조만간 2배수 후보 중에서 한 명을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임명하게 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전윤철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공석이 된 감사위원에 김종신(53) 감사원 사무총장을,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자에는 오정희(57)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인사추천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기숙 교수에 대해 "여성 정치학자로서 칼럼 및 TV토론회 등을 통해 논리 정연한 글과 말솜씨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업무추진력이 돋보인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조 교수가 '참언론을 지지하는 모임'을 결성해 언론개혁운동을 전개하여 왔으며, 일상생활의 일부로 정당활동을 하고 수시로 검증받는 생활정치의 실천을 강조해왔다"고 발탁 배경을 덧붙였다.


여성 홍보수석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박선숙 공보수석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인사추천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등 일부 정무직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인사추천회의 심의를 거쳐 2∼3배수로 압축된 후보를 노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이를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이번 인사처럼 '고위직 공직후보자 사전공개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조기숙 홍보수석 내정자와 검찰총장·국세청장 후보자, 감사위원·감사원 사무총장 후보자들의 약력사항이다.

▲ 조기숙 : 한성여고·이화여대 정외과 졸업, 미 인디애나대 정치학 박사, 이화여대 국제정보센터 소장,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현)

▲ 김종빈 : 여수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합격, 대검 중수부장·대검 차장·서울 고검장(현)

▲ 정진규 :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합격, 대검 기획조정부장·서울고검장·법무부 법무연수원장(현)

▲ 이주성 : 경남고·동아대 경제학과 졸업, 행정고시 합격, 부산지방국세청장·국세청 기획관리관·국세청 차장(현)

▲ 전형수 : 대신고·연세대 수학과 졸업, 행정고시 합격, 중부지방국세청장, 국세심판원장, 서울지방국세청장(현)

노 대통령, 이병완 홍보수석 '대통령 홍보문화특보'에 위촉
'현장여론 가감없이 전달' 주문한 듯

노무현 대통령은 물러나는 이병완(51) 청와대 홍보수석을 대통령 홍보문화특별보좌관에 위촉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인사추천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위촉 사실을 발표하고 "과묵하고 합리적이며 개혁적인 성격에 업무추진력 및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어 홍보문화 분야에 있어 대통령을 잘 보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일신상의 이유로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 수석을 문화홍보특보로 위촉하는 것은 그가 비록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긴 하지만 참여정부의 이념과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사 그를 계속 '곁에 두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지난해 오영교 KOTRA 사장을 대통령 정부혁신특보에 위촉한 데 이어 행자부장관으로 발탁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수석 또한 얼마간의 휴식을 취한 뒤에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 대변인도 이날 "이 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는 동안 건전한 언론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참여정부 국정홍보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예리한 판단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무리 없이 수행해왔다는 평이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신임 이병완 특보가 언론사 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맺은 폭넓은 인간관계과 각계의 다양한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민심 현장의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로써 대통령 특보는 이정우 정책기획·김혁규 경제·김화중 보건복지 특보에 이어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대통령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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