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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햇볕이 너무 따뜻해 보였습니다.
"봄이 왔구나!"
불현듯 계절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봄을 맞이하기 위해 21일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가까운 계곡으로 들어가 산등성이까지 올라가며 주변을 살폈습니다. 봄을 한껏 느껴보려구요. 그러나, 아직 봄이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살얼음 사이로 흘러 내려 온 계곡물이 시냇물이 되면 마을과 포도밭을 만납니다. 아직은 어디에서도 봄의 자취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들판은 봄을 맞을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농부는 이미 논밭에 거름을 퍼 날랐습니다. 이제 씨앗을 뿌리겠지요. 과수원의 포도 넝쿨도 눈을 틔우려 합니다. 어째튼, 봄은 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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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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