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S골프장, 진입로 공사로 농민과 갈등

등록 2005.03.05 15:29수정 2005.03.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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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S골프장의 진입로 포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논으로 진입하는 농로가 없어졌고 농업용 관계수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나니 농사지을 일이 막막하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 포항시 송라면 화진 3리 10가구의 진정서 일부 -

포항시 송라면 소재 S골프장이 골프장 진입도로를 내면서 인근 농로와 수로를 차단해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골프장측이 지난해 12월에 진입로 공사를 완료했으나 이로 인해 진입로를 통해 오가던 농로가 가드레일로 차단되고 농사용 물길도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송라면 화진3리 김익중 외 주민 일동은 지난달 24일에 포항시와 의회에 진정서를 냈다.

진입로 가드레일 공사로 농로가 사라졌다 (화살표 방향으로 길이 있었다)
진입로 가드레일 공사로 농로가 사라졌다 (화살표 방향으로 길이 있었다)추연만
한편 포항시와 송라면 관계자들은 "공사승인 조건사항에 포괄적으로 반영된 사안이다. 골프장 측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대체시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골프장측이 민원해소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현지조사를 통해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입로는 주변 농지보다 높아 새로 배수로를 만듦.
진입로는 주변 농지보다 높아 새로 배수로를 만듦.추연만

배수로 공사로 논으로 들어갈 물길이 막혔다. 화살표 방향으로 물길이 있었다.
배수로 공사로 논으로 들어갈 물길이 막혔다. 화살표 방향으로 물길이 있었다.추연만
농민들이 낸 진정서에 따르면 1월 12일, 농민3명과 가진 면담에서 골프장 관계자는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건설한 사설도로다. 이의가 있으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라"며 "우리가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논을 파는 것이다"라고 말해 농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 골프장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계속 전화를 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

이러한 입장에 대해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003년 9월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불법폐기물 매립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골프장 측이 인허가를 받고 공사를 할 때는 주민민원을 원만히 해결하려는 듯했으나 개장을 하고나니 '배 째라'식"이라고 논평을 했다.


아래 논에 농수를 공급하던 용천골 못.
아래 논에 농수를 공급하던 용천골 못.추연만

용천골 못에서 논으로 들어갈 물이 가건물에 막힌다. 화살표 방향으로 물길이 흘렀다.
용천골 못에서 논으로 들어갈 물이 가건물에 막힌다. 화살표 방향으로 물길이 흘렀다.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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