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타결... 6.15 남북해외공동준비위 결성

[여기는 금강산] 남측, 북·해외 요구 전격 수용... 4인 공동체제

등록 2005.03.04 12:35수정 2005.03.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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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4일 밤 9시43분]

막판 타결... 남측, 북·해외 요구 전격 수용


6.15 남북해외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식을 위한 협상이 진통 끝에 막판 타결됐다.

해외측 대표 인선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하던 남측준비위원회가 북측과 해외준비위원회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 오늘 내로 결성식이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남·북·해외 3자는 남측 백낙청 상임대표, 안경호 북측 위원장, 해외측 대표로 추대된 곽동의·문동환 위원장 등 4인을 공동위원장 체제로 하는 공동위원회 출범과 밤 9시 결성식, 밤 10시30분 축하연 등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다만 행사준비 및 문건에 대한 검토작업이 남아 있어 시간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남측준비위원회는 밝혔다.

이날 단일안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남측 대표단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계기는 오후 3시 전체 간담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간담회 인사말을 할 때까지만 해도 해외측 참여를 유보한 남북 2인 공동위원회 체제 안에 손을 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체간담회 직후 관계자 구수회의, 운영위원회를 거치면서 백 상임대표가 4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결정을 바꾸면서 막판 타결의 기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운영위원회는 백낙청 상임대표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하기로 결정했고, 백 대표는 해외측 공동대표제 안을 수용했다.

그동안 남측 일부 단체가 제기했던 해외부문 대표성 문제는 추후 협상을 통해 방안을 찾기로 했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문제제기는 매우 정당하다"며 "의견이 분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고 남측준비위는 밝혔다. 민단은 별도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백낙청 남측 대표는 남측 단일안이 정해진 직후 안경호 북측 위원장을 만나 결성식 시기 등 의견조율에 들어갔고, 결성식 성사가 지연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남측준비위에 따르면 백 대표는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안 위원장은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이성환 남측 집행위원장이 저녁 7시경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 내용.

- 결성식 성사가 어떻게 이뤄지게 됐는가.
"결성식이 늦어지게 된 것은 공동위원장 인선 관련해 남·북·해외간 의견을 상호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남측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백 상임대표의 결단과 운영위원회 추인 직후 안 위원장과 백 대표께서 서로 접촉을 가졌고, 4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결성식을 치르기로 했다."

- 공동행사준비위 결성 이후 일정은?
"곧바로 남북한 공동사업에 대해 협의해야 할 것이다. 늦어도 3월내에는 남북한이 실무접촉을 가져야 할 것이다. 6.15 공동행사는 평양에서 하기로 결정돼 있지만 남측에서 제기한 몇가지 사업을 준비하려면 실무협상이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중 백두와 한라에서 남북한이 각각 출발해 판문점이나 그에 상응하는 지점에서 만나 민족의 평화 의지를 확인하고 안팎에 보여주자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평화대행진'의 경우 북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어 남·북·해외 전체가 참여하는 통일노래자랑도 진행하려면 각 지역예선을 거쳐 8.15 서울행사 본선을 치르려면 일찍 준비를 해야 한다."

- 5.1 노동절 행사는 어떻게 되는가.
"남북이 공동으로 할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올해 모든 역량을 6.15선언 5주년과 광복60주년 행사에 집중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게 북측 생각이다. 그러려면 부문 행사에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기 때문에 부문행사는 남북이 하기로 정했던 경우를 제외하면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게 될 것 같다."

- 과거사청산은 어떤 내용인가.
"독도문제라든지 역사교과서 문제, 고구려사와 관련된 공동대응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

- 북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동사업은?
"내용으로 구체화돼서 제기된 바는 없고, 북측은 6.15 행사는 평양에서, 8.15행사는 서울에서, 각 부문행사는 계속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제기하고 있다."

6.15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어떻게 시작됐나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해 10월 31일, 6.15 선언 5주년과 광복60돌을 맞아 남북한 해외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사업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그해 11월 20일과 25일 사이에 진행하자고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측에서는 지난해 11월 17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1차 간담회를 열고 북측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참여한 주요 단체는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성균관 등 7대 종단과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연대, 한국노총, 민주노총, 한국예총, 민예총,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교총, 참여연대, YMCA전국연맹, 녹색연합 등이다.

남측은 11월 23일과 25일 금강산에서 북측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고,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를 2005년 적절한 시기에 결성할 것을 협의했다. 이어 12월 20일 북측준비위원회가 먼저 결성됐다.

지난 1월 20일에는 남측과 북측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다시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1월 31일 남측 준비위원회도 결성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2월 4일 남북 4차 실무접촉에서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식 및 1차 전체회의 의제 등을 논의했고 그달 28일 5차 실무접촉을 가졌다.

이후 일본, 재미, 캐나다, 중국, 유럽, 독립국가연합, 오세아니주 등 7개 지역준비위원회가 3월 1일 중국 심경에서 해외준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남·북·해외측 준비위원회가 골격을 갖추게 됐다. 해외준비위원회는 이날 곽동의(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상임고문) 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지만 남측 일부 단체들이 대표성 문제를 제기하자 3일 금강산에서 재미지역 준비위원회 문동환(한국신학대학 명예교수) 목사를 위원장으로 추가로 추대했다.

[3신 : 4일 오후 4시 50분]

해외측 공동위원장 "더 이상 남측에 양보할 게 없다"
백낙청-곽동의 면담... 남측 전체회의 개최


"남측에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 선택은 남에게 맡긴다."

남측의 내부 이견으로 6·15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식 행사가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곽동의 해외측 공동위원장이 "남측에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 선택은 남에게 맡긴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날 오후 3시 남측은 전체회의를 열고 그간의 경위를 보고했다. 이번 전체회의 임시 의장은 이석태 민변 회장이 맡았다. 금강산에 온 남측 대표단은 모두 87명이다.

백낙청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3일 밤 안경호 북측 위원장과의 대화화 4일 오후 곽동의 해외측 공동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북측은 "해외측 곽동의-문동환 위원장 체제를 전체 단일기구(공동준비위원회) 공동의장으로 받아들여 결성식을 치르자"고 주장한 반면, 남측은 "일단 남북 두 대표로 결성식을 치르고 해외측 위원장은 추가 선임하자"고 요구했다는 것.

결국 남북 두 위원장은 합의를 하지 못했고, 백 대표는 4일 오전 남측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했으나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남북해외 4인 공동위원장 체제의 공동준비위 결성' 안과 '남북 양측 공동위원장 체제의 공동준비위 결성 뒤 해외측 대표 추가선임' 안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상임대표에 위임하기로 하고 정회된 것.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표결은 하지 않앗지만 후자로 기울었다"면서 ▲북과 해외측에서 수용하면 큰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고 ▲내부조직을 위해 부담이 적으며 ▲개인적 심경도 작용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백 대표는 "통일운동을 해온 많은 분들을 제치고 저를 상임대표에 앉힌 것은 통일운동에 열성적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통일운동이 폭넓은 지지를 얻도록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공동준비위원회는 결성하되 (해외측)공동위원장 선출은 한발짝 늦취 가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성식 행사가 예정된 4일 오전 북측으로 부터 '안경호 위원장 안을 받든지, 아니면 결성식을 하지 않고 돌아갈 것인지 선택하라'며 '해외를 설득해봐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고 백 대표는 전했다.

이후 이날 오후 백 대표 방으로 직접 찾아온 곽동의 해외측 공동위원장은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고 대화를 나눴으나 "남측에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 선택은 남에게 맡긴다"고 말했다는 것. 백 대표는 "오전 운영위 결정에 따르면 위임받은 제가 결정하면 되지만 워낙 사안이 중해서 여러분 말씀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제 남측 대표단의 선택에 따라 결성식 행사가 이뤄질지, 아니면 무산될지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2신 : 4일 오후 3시 30분]

6·15준비위원회 결성 무기 연기...난항 계속
북측 "남측이 무리한 요구해선 안돼... 철수하겠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결성식이 무산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준비위원회 위원장 선출 문제로 불거진 남측 내부의 이견이 계속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남측이 4일 내로 단일안을 내지 못하면 결성식 자체도 불투명한 상태다.

남측은 5일 오전에라도 반드시 결성식을 치르고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남측 일부에서는 해외측이 결정한 '곽동의(일본)-문동환(재미)' 공동대표제에 대한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종교계,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일본지역준비위원회가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과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민단(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이 사실상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따라서 민단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조직을 만든 뒤 공동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해외측 대표를 합류시키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북측은 애초 계획단 결성식 자체가 무기 연기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단일안을 내지 못하면서 결성식까지 무산되자 북측은 대표단을 철수하겠다는 경고까지 보냈다.

송석환(조선문학예술 총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전 문화성 부상) 북측 위원은 "(남측이) 무리한 요구를 해선 안된다, 7천만 동포 앞에 무슨 낯으로 파탄됐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남쪽에서 일방적인 요구를 많이 하는데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결성식 고수'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남측 집행부 관계자를 만난 리충복 북측 부위원장은 "북측이 (남측이 주장한)' 해외준비위원회 두 위원장'안까지 받아서 노력했는데 더 이상 할 게 없다"며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언(조선종교인협의회 위원장 겸 적십자사 중앙위원장) 북측 부위원장도 부문별 모임을 끝낸 직후 "철수하겠다"며 만찬에도 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남측은 오후 3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백낙청 상임대표는 점심 직후 곽동의 해외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남측 내부 이견이 계속되면서 결성식이 소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북측과 남측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에 없던 부문별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성·노동·농민·청년·문예·교육·가톨릭 등 7개 부문의 남북대표단은 부문교류 사업과 함께 6·15 공동행사에 대해 1시간 30분 동안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체육과 학술 부문은 오지 않았다.


[1신 : 4일 낮 12시 35분]

6·15 선언 실천 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 지체


4일 오전으로 예정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이 애초 일정보다 미뤄지고 있다.

이번 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해 3일 금강산에 모인 북측준비위원회(위원장 안경호)와 남측준비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 해외준비위원회(공동대표 곽동의·문동환)는 이날 오전 현재 남북간, 남북해외간 실무협의를 잇따라 열고 있으나 예정된 오전 결성식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남측준비위원회측은 오전 9시 34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승환(민화협 정책위원장) 남측준비위 집행위원장은 "애초 오전 10시로 예정된 결성식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북간 사전 협의해야 할 문건 등 실무협의가 아직 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오후 결성식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결성식은 반드시 하고 간다는 게 남측 대표단 전원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성식 연기의 주된 이유로는 공동준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3자간 의견이 합의를 보지 못한 데 따른 것. 특히 남측 내부에서 의견 조율에 난항이 거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 집행위원장은 "공동준비위원회 결성을 놓고 위원장 선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3자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남측에서는 6·15공동선언 이후 남쪽도 많이 변했고, 통일운동하던 사람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준비위에 참여했기 때문에 남북해외 공동준비위원회도 동포사회를 포함해 통 크게 단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집행위원장은 "이같은 기본 취지에는 북측이나 해외도 동의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조금씩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측에서는 남북, 해외 3자 공동대표를 내고 결성식은 치르자는 반면 남측에서는 해외 대표를 공석으로 해놓고 결성식 이후 3자 틀로 가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측 일부에서는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3자 참여 아래 거족적으로 발족식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백낙청 남측 상임대표와 안경호 북측 위원장은 3일 밤 만나 2시간여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이승환 집행위원장은 밝혔다.

지난 1일 중국 심양에서 결성식을 갖고 일본지역준비위원회 곽동의(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상임고문)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던 해외준비위원회는 3일 금강산에서 해외대표 전원회의를 열어 재미지역 준비위원회 문동환(한국신학대학 명예교수) 목사를 위원장으로 추가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해외준비에는 일본·재미·캐나다·중국·유럽·독립국가연합·오세아니아주 등 7개 지역준비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6·15선언 5돌, 해방 60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를 망라하는 범민족적 행사로 치러질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는 지난해 12월 20일 북측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남측준비위원회가 1월 31일, 해외준비위원회가 3월 1일 잇따라 발족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예정대로 4일 남북, 해외 3자가 참여하는 공동준비위원회가 결성될 경우 90년 조국통일범민족(범민련) 결성 이후 15년만에 최초의 합법적 남북해외 3자 연대기구가 탄생하게 돼 민간차원 통일운동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이날 이승환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해외준비위원회는 어느 정도 왔는가.
"30여명(북측에서 확인해준 것으로는) 정도 참석한 것으로 안다. 7개 지역에서 다 왔다."

- 남·북측 위원장의 회합이 있었는데.
"두 시간 가량(3일 밤 10시경~12시경) 만나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양측 의견을 서로 충분히 설명했고, 양측에서 제기된 의견을 협의해서 다시 접촉하기로 했다. 그러나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 언제 또 만나나.
"북측도 오늘 회의를 하고 있고, 해외도 전체회의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남측도 오전에 운영위원회를 했다. 남북-해외, 또는 3자간 접촉이 계속 될 것으로 알고 있다."

- 해외준비위가 1일 심양에서 대표를 선출했는데 도 대표를 선출한 이유는.
"추가로 선출한 것이다. 해외는 남북과 사정이 다르고 각 지역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한 사람이 대표성을 갖고 (일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곽 의장이 제안해서 미주지역 문동환 목사를 공동대표로 하자고 했다고 한다. 해외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얘기 들었다. 이면 사정은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

- 오후에 결성식이 열릴 것으로 보는가.
"쉽지 않은 상황이 있지만 반드시 결성식을 하고 간다는게 남측 대표단 전원의 뜻이다."

- 남·북간 합의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
"문건이나 행사 관련한 실무 합의 등인데 시간이 크게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 결성식이 연기되고 있는 핵심 의제는 무엇인가.
"현상적으로는 남북·해외가 위원장 선출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남측은 6·15선언 이후 남도 많이 변했고, 통일운동 하던 사람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 준비위에 참여했고, 그에 걸맞게 민족단합과 단결도 6·15시대 이후 동포사회를 포함해 통 크게 단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러 분제가 처리됐으면 하는게 남측준비위원회 많은 분들의 의견이다. 북이나 해외도 기본 취지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조금식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동행사 준비위 결성식, 남-북-해외 인사 270여명 참석

3~5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 및 1차 회의에는 남측에서 대표 107명(기자포함 125명), 북측에서 60명(기자·보장성원 포함 110명), 해외 30여명 등 모두 270여명이 참석했다.

남측준비위원회 대표단 일행은 3일 오전 8시 서울에서 전세버스 4대로 출발, 강원 고성 금강산콘도에 도착해 육로를 통해 오후 5시경 북측 CIQ(남측출입사무소)를 통과해 오후 6시경 숙소인 금강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번 대표단에는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명예대표와 최고령자인 박순경(82) 통일연대 명예대표 등 통일운동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열린우리당의 안민석, 유기홍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천영세 의원도 포함돼 있으며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실무자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천영세 의원은 남측준비위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남측준비위 대표단은 4일 결성식(예정)을 치른 뒤 셋째날인 5일 오전 남-북-해외준비위 상봉모임을 갖고 오후 1시 북측을 출발, 오후 3시경 남측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3일 오후 조선일보 기자에 대해 북측이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아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 뒤늦게 초청장이 나왔다는 일부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남측준비위원회측 관계자는 4일 오전 "3일 오후 2시 초청장이 뒤늦게 전달됐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평양에서 최종적으로 보낸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경복 조선일보 기자는 통일부 출입기자 풀단 일원으로 이번 방북 취재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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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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