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비빔밥입니다박희우
“마음 편하게 생각하자고. 수학 못하면 어때. 새하가 수학만 빼고는 다 잘하잖아. 책도 얼마나 많이 읽는데.”
“하긴 그래요. 우리 새하만큼 책을 많이 읽는 아이도 없을 거예요. 마음도 착하잖아요. 당신, 빨리 식사해야지요.”
저는 열무비빔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참기름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여간 고소한 게 아닙니다. 저는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아내가 후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내옵니다. 저는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습니다. 달착지근합니다.
“봄만 되면 토마토 때문에 의사들이 울상을 짓는다지.”
“왜요?”
“봄에는 토마토가 많이 나잖아. 사람 몸에 토마토가 그렇게 좋다는 거야. 아픈 사람이 없는데 병원이 잘 되겠어. 그래서 의사가 울상을 짓는다 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