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중인 룡천병원의 전경도ADRA
지난해 4월 발생한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로 붕괴된 룡천병원의 준공이 당초 예정보다 약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NGO 대표가 알려왔다.
삼육국제개발구호기구(Adventist Development and Relief Agency 아래 ADRA)의 마셜 와그너 북한 주재 지부장은 최근 한국지부로 보낸 서신에서 “당초 4월이나 5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던 룡천병원의 준공이 다소 지연될 것 같다”고 전했다.
와그너 지부장은 병원 준공이 늦어지게 된 원인으로 “추운 날씨 탓에 인부들이 제때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언제쯤 완공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지난 2002년부터 평양에 체류하며 북한에서의 재난구호사업과 인도주의적 개발사업 등을 직접 전개하고 있는 와그너 지부장은 룡천 폭발사고 당시에도 국제민간단체로서는 최초로 사고현장에 투입되어 피해 규모에 대한 평가실사, 구호물품 운송 등 긴급재난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룡천에는 이외 130여 채의 새로운 가옥이 들어섰으며, 룡천병원은 지역특성에 맞는 설계로 북한 당국이 큰 기대를 하고 있어 건축이 완료되면 지역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와그너 지부장은 지난해 9월 방한 당시 “노후한 의료장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해 의료장비의 원활한 공급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턱없이 부족한 의료물품과 인력, 시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한국 사회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펼치길 바라는 것.
와그너 지부장은 대북지원사업의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NGO들과 같이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북지원활동은 식량구호 위주의 단순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산업 및 경제개발, 의료·구호 활동으로 범위를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해 주목받았다.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관의 요청으로 지난 1999년부터 평양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활동을 시작한 삼육국제개발구호기구는 룡천병원 재건축 이외에도 태양열지붕 설치, 어린이 영양공급을 위한 제빵공장 운영, 사리원 아동병원 현대화사업 등 대북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범태 기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넷 언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육국제개발구호기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서 설립한 민간구호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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