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핫메일' 외면 이유 있었네

MS 한국 소비자 홀대 논란... 메일용량 확대 혜택 없고 제품가격은 더 비싸

등록 2005.03.14 14:12수정 2005.03.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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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털사이트 MSN이 자사 이메일 서비스 핫메일의 용량확대 혜택에서 국내 사용자들을 배제해 불만을 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털사이트 MSN이 자사 이메일 서비스 핫메일의 용량확대 혜택에서 국내 사용자들을 배제해 불만을 사고 있다.MSN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소비자들에 대해 혜택은 주지 않으면서 주요 소프트웨어 가격은 두 배 가량 비싸게 받아 한국 소비자들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국MS에 따르면, MS 포털사이트 MSN은 지난해 6월 이메일 서비스 '핫메일'(hotmail)의 기본 저장용량을 기존 2메가바이트(MB)에서 250MB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호주 등 9개국 이용자들에 대해 용량을 확대해줬다.

그러나 유독 한국은 용량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향후 용량 확대 계획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다.

사용자 600만 한국은 용량 확대 혜택에서 제외

MSN측은 각국별 온라인 광고시장 크기와 핫메일 이용자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용량확대를 적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사용자에게 용량 확대 조치가 적용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용량 확대 조치가 적용된 9개국 중 인구가 한국보다 적은 스페인(약 4200만명), 캐나다(약 3000만명) 등이 포함된 데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핫메일 계정보유자는 600만명에 달한다.

게다가 MSN은 휴대전화 메신저 서비스인 MSN 모바일 메신저에 월 3000원을 내고 가입해야 핫메일 용량을 확대해 주겠다고 발표해 국내 핫메일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용량 확대가 지연되면서 현재 인터넷상에는 편법으로 핫메일의 저장 용량을 250MB로 늘리는 방법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른 포털에서는 이미 100MB는 기본이고 최대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고 있어 핫메일은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됐다"며 "요즘 사진 몇 장만 보내도 용량이 2MB를 쉽게 넘는데 어떻게 핫메일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네티즌 "요새 누가 핫메일 쓰나"

MSN 관계자는 "핫메일 용량 확대는 본사에 강력하게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본사 쪽에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조사결과 국내에서 '윈도XP 프로' 등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6가지를 미국보다 평균 90%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MS가 결정하는 각국별 제품 공급가격은 거의 비슷하지만 각국의 유통환경과 시장상황에 따라 소매가격이 정해지고 있다"며 "MS는 소매가격 결정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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