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흑산도 수협장에 박종순씨 당선

투표 4일만에 최종 개표, 김창우 375표, 박종순 459 득표

등록 2005.03.15 00:03수정 2005.03.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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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흑산도 수협장 박종순 당선자
제14대 흑산도 수협장 박종순 당선자황승순
전남 신안 흑산도 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기호2번 박종순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40대 후보들의 열띤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다.

14일 흑산도 수협 선관위는 지난 11일 전직 수협이사 출신인 김창우(46) 후보와 박종순(43) 후보간 치러진 흑산도 수협장 선거에서 기호2번 박종순 후보가 459표를 획득해 375표를 얻은 데 그친 김창우 후보를 84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수협 선관위는 "선거 당일인 11일부터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해 투표함 수송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개표는 선거 다음날인 12일 오후 2시부터 19개 투표함 중 13개 투표함만 먼저 개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도와 가거도를 포함한 나머지 6개 지역의 투표함은 14일 새벽 1시15분경에 개표장에 도착했다. 흑산수협조합장 선거 개표는 같은 날 새벽 2시20분경에야 최종 완료됐다.

흑산수협은 지난 2003년 수십억대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 역시 16억7천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차기 조합장에 대한 경영 능력 평가에 보다 높은 비중을 뒀다.

흑산도 수협3층 개표현장 표정 사진
흑산도 수협3층 개표현장 표정 사진황승순
사법당국은 올해 전국농·수·축협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선거 열풍으로 각종 불법과 탈법이 자행될 것을 우려해 강력한 단속의지를 보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흑산도 주민인 이모(58·흑산면 예리)씨는 “혼탁한 선거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결국 현 수협의 경영실패로 앞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런 우려가 후보자 선택 기준을 크게 바꾼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표결과 후보별 지지성향을 살펴보면 흑산도에서는 김창우 후보가 비교적 선전한 반면 인근 부속도서인 가거도와 홍도 등에서 박종순 후보가 압도적인 표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덧붙이는 글 | 목포일보 송고예정,

덧붙이는 글 목포일보 송고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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