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편집국장에 권태선씨 내정

첫 여성국장...임명동의 투표 65.3% 찬성

등록 2005.03.18 11:11수정 2005.03.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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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권태선 한겨레 편집국장 내정자

권태선 한겨레 편집국장 내정자 ⓒ 한겨레 제공

국민주 신문 <한겨레>에 첫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다. 88년 창간이래 17년 만이다.

권태선(50) 편집국 부국장은 17일 실시된 편집국 기자들의 임명동의 투표에서 찬성 111표(65.3%)를 얻어 편집위원장(편집국장)으로 내정됐다. 반대는 53표(31.2%), 무효 6표였다. 이날 투표에는 편집국 기자 170명(재적 187명)이 참가했다.

권 내정자는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정태기 한겨레 사장 내정자로부터 편집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권 내정자는 정태기 사장 내정자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임기 3년의 제15대 편집위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취임식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권 내정자는 지난 78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80년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강제 해직됐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다 88년 한겨레 창간과 함께 언론계로 복귀했다. 그동안 파리특파원과 국제부장, 교육공동체부장, 민권사회1부장 등을 거쳤으며 2003년부터 편집국 부국장을 맡아왔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기여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일간지 가운데 여성이 편집국장을 맡은 것은 98년 코리아헤럴드 이경희씨, 2000년 호남신문의 김원자씨, 2001년 일간스포츠의 김경희씨와 2004년 내일신문의 이옥경씨에 이어 네 번째. 이중 이옥경 내일신문 편집국장은 현직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겨레는 88년 창간 때부터 언론사상 처음으로 사장 및 편집위원장을 구성원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를 실시했으나 지난 1월 편집위원장 선출방식을 임명동의제로 전환한 바 있다.

<조선일보>도 편집국장 교체
16일 송희영 출판국장 임명

<한겨레>와 함께 <조선일보>도 이번에 편집국장이 교체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 송희영(51) 출판국장을 신임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이상철 편집국장은 이사로 선임됐다. 이 편집국장은 조만간 사퇴하게 될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후임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희영 신임 편집국장은 지난 7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동경 특파원과 경제부장, 경제과학부장, 편집부국장 겸 워싱턴지국장, 사장실장, 편집국장대우 겸 디지틀조선일보 이사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출판국장으로 재직해 왔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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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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