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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도 화초가 잘 자라서 여기보다 더 잘 크길 바랍니다 ⓒ 전향화
토요일 점심을 같이 하자는 친정 부모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친정 부모님이 직장 근처에 살고 계셔서, 제가 사는 곳과는 1시간 거리지만 언제라도 찾아 뵐 수 있습니다. 점심을 같이 하고 가까운 온천에 가서 목욕을 같이 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어렵게 얘기를 꺼냅니다. 남동생이 사는 부산으로 이사를 가시겠다고….
9년 전 결혼하며 엄마, 아빠를 떠난다는 생각에 1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서도 힘들 때 두 분이 계신 곳에 와서 하룻밤 머물다 가면 빈 마음이 가득차서 어느새 사랑을 잔뜩 받아 행복한 아이가 돼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제 남동생에게 나눠줄 때가 된 모양입니다. 아이들 둘을 힘들어하는 동생내외를 생각해서 생전 처음인 곳에 사시겠다고 멀리도 가십니다.
아버지는 베란다의 화초들을 걱정하십니다. 지금처럼 남향인 집을 구할 수 있을지, 기후차가 많이 나서 화초가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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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화 (복숭아꽃)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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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귀(노루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입니다.)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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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귀꽃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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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노루귀(우리나라 특산 식물, 꽃은 일반노루귀보다 이쁘지 않지만 잎이 더 크다)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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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앵초(꽃방과 잎에서 황금빛이 난다. 3년만에 꽃을 피우셨다고 합니다.)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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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꽃딸기(꽃은 초여름이 되야 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잎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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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년청(커가면서 배배 꼬이고 말리는 재미있는 식물입니다. 미니종입니다.) ⓒ 전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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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비비추(5~6cm인데 키가 다 컸다고 합니다.) ⓒ 전향화
덧붙이는 글 | 혹시 화초 이름이 틀린것이 있다면 댓글에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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