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버지의 베란다 1

이제 정말 멀리 시집가는 기분입니다.

등록 2005.03.20 16:48수정 2005.03.20 18:03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부산에서도 화초가 잘 자라서 여기보다 더 잘 크길 바랍니다

부산에서도 화초가 잘 자라서 여기보다 더 잘 크길 바랍니다 ⓒ 전향화


토요일 점심을 같이 하자는 친정 부모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친정 부모님이 직장 근처에 살고 계셔서, 제가 사는 곳과는 1시간 거리지만 언제라도 찾아 뵐 수 있습니다. 점심을 같이 하고 가까운 온천에 가서 목욕을 같이 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어렵게 얘기를 꺼냅니다. 남동생이 사는 부산으로 이사를 가시겠다고….


9년 전 결혼하며 엄마, 아빠를 떠난다는 생각에 1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서도 힘들 때 두 분이 계신 곳에 와서 하룻밤 머물다 가면 빈 마음이 가득차서 어느새 사랑을 잔뜩 받아 행복한 아이가 돼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제 남동생에게 나눠줄 때가 된 모양입니다. 아이들 둘을 힘들어하는 동생내외를 생각해서 생전 처음인 곳에 사시겠다고 멀리도 가십니다.

아버지는 베란다의 화초들을 걱정하십니다. 지금처럼 남향인 집을 구할 수 있을지, 기후차가 많이 나서 화초가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관련
기사
- [사진] 아버지의 베란다 2


a 남경화 (복숭아꽃)

남경화 (복숭아꽃) ⓒ 전향화



a 노루귀(노루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입니다.)

노루귀(노루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입니다.) ⓒ 전향화




a 노루귀꽃

노루귀꽃 ⓒ 전향화



a 섬노루귀(우리나라 특산 식물, 꽃은 일반노루귀보다 이쁘지 않지만 잎이 더 크다)

섬노루귀(우리나라 특산 식물, 꽃은 일반노루귀보다 이쁘지 않지만 잎이 더 크다) ⓒ 전향화




a 황금앵초(꽃방과 잎에서 황금빛이 난다. 3년만에 꽃을 피우셨다고 합니다.)

황금앵초(꽃방과 잎에서 황금빛이 난다. 3년만에 꽃을 피우셨다고 합니다.) ⓒ 전향화



a 무늬꽃딸기(꽃은 초여름이 되야 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잎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무늬꽃딸기(꽃은 초여름이 되야 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잎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 전향화



a 만년청(커가면서 배배 꼬이고 말리는 재미있는 식물입니다. 미니종입니다.)

만년청(커가면서 배배 꼬이고 말리는 재미있는 식물입니다. 미니종입니다.) ⓒ 전향화



a 무늬비비추(5~6cm인데 키가 다 컸다고 합니다.)

무늬비비추(5~6cm인데 키가 다 컸다고 합니다.) ⓒ 전향화


덧붙이는 글 | 혹시 화초 이름이 틀린것이 있다면 댓글에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혹시 화초 이름이 틀린것이 있다면 댓글에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2. 2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3. 3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4. 4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5. 5 계엄은 정말 망상일까? 아무도 몰랐던 '청와대 보고서' 계엄은 정말 망상일까? 아무도 몰랐던 '청와대 보고서'
연도별 콘텐츠 보기